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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일임자산 '두자릿수' 성장…PCA인수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지분증권 줄이고 유동성자산·수익증권 확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12 08:15: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임재산 계약고가 1년 만에 12% 성장했다.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험 특별계정 계약고가 급증한 덕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계약고가 제자리걸음 하면서 성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28조6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3조584억원(12%) 늘어난 금액이다. 고객수와 일임계약 건수는 각각 47명, 412건이다. 1년새 3명, 10건 씩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일임)
*출처:금융투자협회 공시

고객수와 계약 건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계약고가 급증한 배경에는 보험 특별계정이 있다. 보험 특별계정 계약고는 11조3930억원으로 1조5736억원(16%) 증가했다. 보험 고유계정은 5조1489억원으로 1481억원(2.5%)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사 계약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PCA생명을 인수하자 계약고가 커지는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반법인 자금(기타)과 연기금 자금을 유치한 것도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법인 자금은 1조9342억원으로 8291억원(75%) 늘었다. 연기금은 9조2182억원으로 7793억원(9.2%)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법인을 16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금몰이 중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계약고 성장이 정체됐다. 하반기 전체 계약고 증가 금액은 186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말 5조9748억원까지 급증했던 보험 고유계정이 8259억원 감소하면서 다른 계약고 증가분을 상쇄시킨 것이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의 수익률 부진이 보험 고유계정 계약고가 하반기 들어 이탈 추세로 전환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 국공채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 수익률 -1.03%를 기록했고, 패밀리펀드 기준 1조2928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이중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이 차지하는 금액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형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보험사 고유계정이 하반기들어 줄어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연초 자금을 집행하고 연말에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하반기 계약고 성장이 주춤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일임2)
*출처:금융투자협회 공시

일임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지분증권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분증권 투자금액은 7조6761억원으로 1조5543억원(16.84%)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급락이 이어지면서 보유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 투자를 줄인 것도 지분증권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유동성자산과 수익증권은 증가했다. 유동성자산과 수익증권 규모는 각각 2조1860억원, 5조7462억원이었다. 각각 8882억원(68.44%), 5682억원(2.95%) 씩 늘었다. 지분증권을 줄이고 대기성 자금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채무증권은 작년 상반기 동안 3조4657억원(18%) 늘었으나, 하반기 6297억원(2.8%) 감소하며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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