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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美자회사 '손상차손' 지속 취득원가 대비 반토막, 태양광 필름 시장 철수 후유증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14 10:00: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미국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수년간 재무제표에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있다. 해당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 지난 2010년부터 따져보면 네차례에 걸쳐 총 700억원 규모를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광 필름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비용부담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적자까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 회사의 장부상 가치는 1300억원 규모에서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C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종속기업 'SKC, Inc.'의 장부가액은 2018 말 기준 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미국에 위치한 제조 및 판매 법인으로, SK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필름인 EVA(에바) 필름과 폴리에스테르필름(PET Film)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SKC는 이 회사 지분을 70.31%만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0년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 100%를 확보하게 됐다. 태양광 필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행보였다.

SKC
SKC는 'SKC, Inc.'의 지분 100%를 확보한 이후 네차례에 걸쳐 장부가액을 조정했다. 당시 이 회사의 취득원가는 1482억원, 장부가액은 1277억원. 그러나 2011년 889억원, 2015년 871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2017년에도 566억원으로 장부가액을 낮췄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결정이다. 청산가치가 장부가액을 밑돌면 이를 조정해 회계상 반영해야 한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출자를 통한 자금지원을 했음에도 손상처리를 했다. 지난해 SKC는 이 회사에 약 3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회계상 반영하면 장부가액은 단순계산으로 905억원 규모로 확대돼야 하지만, 166억원을 추가로 손상처리했다. 현재 이 회사 장부가액은 취득가액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회계감사를 한 삼정회계법인 측도 'SKC, Inc.'의 자산손상평가를 핵심 감사사안으로 살폈다. 과거 수년동안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며 현금창출에도 손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상차손액 등을 결정짓는 회수가능금액을 산정할 때 경영진의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하는만큼 이에 대한 합리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이 과정에서 'SKC, Inc.'에 대한 금융비용자본화에 대한 효과로 제무재표에 인식한 약 91억원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했다.

SKC는 'SKC, Inc.'가 태양광 필름 사업을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말 'SKC, Inc.'는 태양광 필름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하고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동시에 사업부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에 대한 출혈이 최근까지 이어진데다 수익 창출이 요원해진 데 타격을 입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도 이 회사는 1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성장 사업으로 에코라벨이라고 불리는 페트필름 시장에 진출하면서 회복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SKC 관계자는 "태양광 필름 시장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등이 계속 발생하는 반면 수익은 창출되지 않은 탓에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거의 정리되는 부분이고 신사업으로 에코라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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