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LG상사, 로즈몬트 광산 지분 매각 추진 장부가 약 750억…해외 원매자와 협상 진행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14 07:47: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와 LG상사가 8년전에 투자한 미국 로즈몬트(Rosemont) 구리 광산 지분을 매각한다. 로즈몬트 광구 보유 지분 7.95% 전량의 장부가치는 약 75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1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광물공사와 LG상사는 공동 투자한 로즈몬트 광산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개 경쟁 입찰이 아닌 비공개 방식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원매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중이다. 매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보유 지분의 일부만 팔지, 전량을 매각할지를 검토 중이다.
로즈몬트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구리 광산으로 생산량 기준으로 미국 3위, 세계 15위권의 대형 광산이다. 구리와 몰리브덴 등이 5억6000만톤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물공사와 LG상사가 이 광구 지분을 매입한 건 지난 2010년이다. 당시 이들 두 회사는 미국 공동투자법인 유나이티드코퍼&몰리 유한책임회사 (United Copper & Moly LLC)를 설립해 캐나다 어거스타로부터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광물공사와 LG상사는 광산의 개발 단계에 투자하면서 약 2000억원의 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양사가 지분을 10%씩 나눠 갖는 조건으로 인수금액을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인수 계약 당시 계획됐던 개발 절차가 미뤄지면서 현재까지 광물공사와 LG상사가 투입한 사업비는 각각 395억원가량에 그친다. 이에따라 지분은 7.95%만 획득했다.
당초 투자한 지 2년 안에 미국 연방산림청(USFS)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은 뒤 2012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2017년 6월에서야 환경 허가 문제가 마무리됐다. 시장에서는 로즈몬트 광산이 생산에 돌입하면 매년 동 10만2000톤과 몰리브덴 1만8000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행 기간은 19년이다.
광물공사는 구리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구리 광산을 다수 확보했지만, 지난해부터 잇따라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는 광물공사의 부채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자산을 모두 매각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광물공사는 2008년 인수했던 호주 물라벤 광산 지분 전량을 지난해 모두 매각한 바 있다.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인 구리광산 코브레파나마 지분 매각 작업도 추진 중으로 현재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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