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밸브 제조사 에이스브이 매각 추진 인가전 M&A 추진…조선업황 개선에 관심 집중
최익환 기자공개 2019-03-18 11:09: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용 특수밸브 업체인 에이스브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연말 운전자금 부족으로 회생절차에 진입한 에이스브이는 선박용 버터플라이 밸브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브이의 회생계획안 인가전 M&A가 추진되고 있다. 에이스브이는 최근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매각주관사 선정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M&A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선일회계법인이 맡았다.
매물로 나온 에이스브이는 국내 선박용 특수밸브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력제품인 버터플라이밸브의 경우 국내에서 70%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크밸브와 에어밸브, 커플링 등 조선산업에 필수적인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에이스브이는 2010년대 중반부터 찾아온 조선업 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주된 매출처인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줄어들자 에이스브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01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개발 비용을 오히려 확대하는 전략을 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000억원을 웃돌았던 에이스브이의 매출은 2017년엔 53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1억에 달한다.
결국 운전자금 부족을 견디지 못한 에이스브이는 2018년 12월 창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그러나 조선업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에이스브이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에이스브이의 2018년 실적 역시 2017년보다 소폭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브이의 매각 구조는 예비적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입찰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매각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은 조만간 적정한 원매자와 스토킹호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직 조사보고서가 나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원매자 세 곳이 스토킹호스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조선업 위기 탓에 적자가 누적돼 온 후방산업이 조만간 대거 회생절차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선박용 특수밸브 시장을 석권한 에이스브이의 매각 결과에 따라 각종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매각 역시 시도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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