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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AI 자회사 400억 증자 나선다 운용규모 200억까지 확대, GMS사업부문서 투자 테스트 진행

김선규 기자공개 2019-03-20 11:10: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월 법인등록을 마친 신한에이아이(shinhan AI)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운용 규모도 종전 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해 투자 관련 업무에 대한 검증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신한에이아이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신한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투자 자문사로 지난 1월 법인등록을 마쳤다. 현재 그룹 매트릭스 조직인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사업부문이 그룹사로부터 위탁 받은 40억원 가량의 자금을 AI기술로 운용하고 있다.

지주가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신한에이아이는 '왓슨(Watson)'이라는 AI기술을 통해 투자를 자문하는 회사다. 왓슨은 각종 데이터에 대한 방대한 학습량을 바탕으로 빠른 분석과 뛰어난 통찰력을 제시해 주는 AI기술이다.

지난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미국 IBM으로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구매한 뒤 신한에이아이에게 대여했다. 신한에이아이는 지주로부터 추가로 출자를 받아 관계사로부터 프로그램을 사들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신한에이아이에 4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신한에이아이는 출자 받은 자본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관계사로부터 매입하고 나머지는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40억원 정도의 운용 규모로는 투자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기 어렵다고 보고 유증을 통해 운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향후 3~4개월 간 투자 관련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개시 여부 및 구체적인 서비스 범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에이아이는 AI 기반으로 도출된 시장 예측과 분석, 추천 상품 등을 각 그룹사에 제공하고 그 댓가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파일럿 테스트를 GMS사업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한지주 고유 자산운용에도 활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I는 이미 의학과 법률자문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에서는 보다 정확한 고객 자문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2013년 왓슨을 도입한 호주계 은행인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은 고객 금융자산 현황, 보유상품 목록, 시세금리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자료를 왓슨에 입력해 'Engagement Advisor(고객 응대 자문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왓슨을 통해 리서치 보고자료, 상품정보, 고객데이터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은행 재무설계사에게 왓슨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에게 투자종목을 제안하는 데 활용한다.

일각에서는 AI 기반의 투자자문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을 내놨다. 일단 신한지주가 도입한 AI 프로그램이 시장예측과 투자자문을 즉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슈퍼 컴퓨터가 아니라는 주장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도입한 100억원대 프로그램은 고도화된 시장 예측이나 분석자료 등을 내놓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데일리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서 자문, 투자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업화하기까지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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