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씨티은행 다동 사옥 우선협상자로 매입가 약 1940억 제시, 차순위는 페블스톤자산운용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20 08:52: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한국씨티은행이 처분하는 서울 다동 사옥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향후 매각 측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의 매입이 불발되면 차순위협상대상자인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 공이 넘어갈 전망이다.
|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초 다동 사옥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5년 매각 시도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했다. 매각주관사는 씨티은행의 글로벌부동산자문사인 JLL이 맡았다. 지난달 26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코람코자산신탁,도이치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아센다스자산운용, 홍콩계 부동산투자사인 오라이언파트너스 등 약 6곳이 관심을 보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교직원공제회와 손잡았다. 페블스톤자산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 아센다스자산운용, 오라이언파트너스 등은 외국계투자자와 협력했다.
이번에 매각 측이 코람코자산신탁을 우협으로 선정했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코람코자산신탁이 반환불가조건부 보증금 납부를 못하거나, 딜클로징을 하지 못하는 경우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인수 자격을 얻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매입을 추진 중이다. 매각 측에 제시한 매입가는 3.3㎡(평)당 2000만원이다.
다동 사옥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은 3만9624㎡다. 한국씨티은행은 다동 사옥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대견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씨티은행이 보유한 물건이다. 이를 고려할 때 코람코자산신탁이 제시한 총 가격은 1940억원 안팎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외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3.3㎡당 가격은 1800만~2000만원대에 분포돼 있다. 페블스톤자산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이 1860만~1900만원대다. 오라이언파트너스는 1800만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 다동 사옥은 구분소유 건물인데, 집합건물관리규약이 없고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국씨티은행이 이전해 공실이 발생하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운용사 모두 보수비용을 3.3㎡당 15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어, 실제 투입가는 2000만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분소유자인 대견기업의 지분 매각은 확정되지 않았고, 원매자들도 별도의 접촉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대견기업이 소유한 부분도 매입해야 밸류애드(Value-add)전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B그룹은 지금]종합엔터 거듭난 HB엔터, '중국자본 동행' 기대감
- HPSP, 예스티 상대 소극적권리심판 항소
- 트럼프 시대, 삼성에 필요한 단어 '그룹'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신성장동력 가시화 언제쯤
- [IR Briefing]LG전자, 조주완 승부수 '적중'·인도법인 IPO '느긋'
- [IR Briefing]'저점 확인' 삼성SDI, 신성장동력 '만반의 준비'
- 삼성전자 미국법인, 인하우스 로비스트 활동 강화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HPSP 투자 대박·삼성D 신뢰 '굳건'
- [HB그룹은 지금]장남 승계 확고, 옥상옥 구조 '지배구조 변신'
- [HB그룹은 지금]문흥렬 회장, 정치학도 상사맨의 반세기 영토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