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다동 사옥 매각 본격 '착수' 이달 26일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3.3㎡당 2450만원 안팎 거론
김경태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14 08:57:1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은행이 서울 다동에 소재한 사옥 처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약 5년만의 매각 재개로, 구분소유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달 말까지 입찰을 진행한 후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 26일까지 다동 사옥 인수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번 부동산 처분은 씨티은행의 글로벌 부동산자문사인 존스랑라살(JLL)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씨티은행은 2014년 다동 사옥 처분을 추진했었다. 이듬해 3월 마스턴투자운용을 최종 인수후보자로 구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다동 사옥 인수를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에 나서는 등 거래 성사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결렬됐다.
당시 다동 사옥이 구분소유 건물이라는 점과 매각가 등에 대한 이견이 생겨 최종적으로 거래가 불발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다동 사옥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하는 등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소유자 대견기업과의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에도 구분소유라는 점이 다동 사옥 거래 성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밸류애드 투자자나 부동산디벨로퍼(개발업체)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구분 소유자를 설득하는 것이 매각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또 씨티은행의 전용면적이 다른 프라임오피스에 비교해 비교적 작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단 다동 사옥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프라임오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3.3㎡(평)당 가격도 잇달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경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체투자에 비중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다동 사옥의 입지가 양호한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다동 사옥의 3.3㎡당 가격으로 2450만원 안팎으로 5년 전 매각 시도 때보다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면적(3만9634㎡)을 고려할 때, 원매자가 빌딩 전체를 인수하면 매각가가 2936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사무공간 통합 및 최적화 계획의 일환으로 다동 사옥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거래금액과 시기는 확정된 바가 없고,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활용 방안을 포함해 어떠한 얘기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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