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적자 계열사, 반등 기지개 켜나 에스쁘아·코스비전, 150억 운용자금 조달…그룹, 정기예금 담보 지원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21 08:34: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자회사 에스쁘아와 코스비전이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양사는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를 모두 실적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아모레G의 메이크업 브랜드인 에스쁘아와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비전은 최근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축소·화장품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한 내수 부진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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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의 사드 몽니로 중국인 관광객이 축소되기 시작한 2017년 에스쁘아는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폭이 약 9억원 커졌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421억원으로 2017년(432억원)보다 3% 줄었고, 적자도 지속됐다. 이는 에스쁘아가 로드숍을 축소하면서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패션업계에서도 앞다퉈 화장품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스쁘아의 매출이 2016년 378억원에서 2017년 432억원으로 늘었는 데도 영업적자 폭이 커진 이유는 업계 경쟁 심화로 과다 할인에 나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비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코스비전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2017년 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34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스비전은 아모레G 화장품 브랜드의 OEM(주문자위탁생산),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인 만큼 그룹 내 브랜드와 운명을 같이한다. 생산 비중이 높은 이니스프리·에뛰드의 매출 영향을 크게 받는 셈이다.
아직 코스비전의 2018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7%, 16%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코스비전이 영업적자로 돌아선 2017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각각 전년 대비 16%, 18%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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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에스쁘아와 코스비전은 금융권에서 각각 50억원, 100억원을 차입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모레G 관계자는 "양사는 금융권에서 차입한 금액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아모레G도 양사가 은행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원활하도록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아모레G는 25일 에스쁘아가 우리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차입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 60억원 정기예금을 담보물로 제공한다. 같은 날 우리은행에서 100억원을 조달하는 코스비전은 아모레G로부터 120억원의 정기예금을 담보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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