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합작사의 부진…롯데 화학BU내 '옥의 티' 롯데LVE 적자 심화, '괄목 성장' 롯데BP화학·롯데엠시시와 대비
박기수 기자공개 2019-03-21 09:54:3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한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 내 합작사들의 희비가 지난해 엇갈렸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이하 롯데LVE)는 지난해 10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순손실 43억원을 낸 이후 순손실 규모가 무려 23.8배 커졌다. 롯데엠시시와 롯데정밀화학의 관계사인 롯데BP화학은 각각 1749억원, 15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각각 1391억원, 425억원의 이익을 내고 지난해 이익 규모를 더욱 키웠다.
롯데LVE는 2013년 10월 롯데케미칼이 이탈리아의 메이저 고무 생산업체인 'Versalis(베르살리스)'사와 합작해 세운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지분의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경영권은 베르살리스쪽에 있는 것으로 판단해 종속 기업이 아닌 관계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롯데LVE는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물질(엘라스토머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등)을 생산한다.
법인 설립 이후 롯데LVE는 순이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순손실 1억원을 기록했던 롯데LVE는 2016년에도 1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초기 투자가 마무리되고 실적이 나와야 하는 현재 시점에서 1000억원대 순손실은 뼈아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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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BP화학과 롯데엠시시는 실적 '신바람'이 났다. 롯데BP화학의 전신은 삼성BP화학으로 롯데-삼성 빅딜이 이뤄졌던 해 롯데그룹으로 함께 넘어왔다. 롯데BP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영국의 BP그룹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한다. 2014년 359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2015년 344억원, 2016년 178억원 등 순이익 규모가 작아지다가 2017년 425억원으로 반등하더니 지난해 호황을 맞았다. 롯데그룹으로 넘어와 제대로 사업을 영위한 2016년 이후 실적이 계속 상승해 롯데그룹에 '효자' 회사가 됐다.
롯데엠시시는 롯데케미칼이 2006년 5월 일본 미쓰비시화학(MITSUBISHI CHEMICAL CORPORATION)과 50대 50으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와 폴리메탈메타크릴레이트(PMMA)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원래 사명은 '롯데엠알시' 였지만 2017년 상호를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롯데엠시시의 순이익은 145억원에 불과했다. 이듬해와 2016년에도 각각 455억원, 459억원의 순이익만을 냈다. 그러다 2017년 순이익이 1391억원으로 불어나더니 지난해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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