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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법인 위시, 분사 후 프리IPO 추진 복수 중국계 원매자와 협상…상반기 완료 목표

김혜란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3-25 08:19:2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재무 안정화를 위해 중국 사업법인 위시(위시패션상하이)의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위시에서 내의사업을 분사시키고, 아동복 사업부만 남은 위시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와 이앤씨(EnC) 매각 작업에 이은 재무 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위시 지분 20~30%가량을 매각키로 하고 현재 복수의 중국계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 중인 매각 대상은 위시에서 내의 사업부를 떼어낸 뒤 남은 아동복 사업부문의 지분 일부다.

위시는 내의와 아동복 사업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보유 브랜드는 총 8개다. 에블린(EBLIN)과 바디팝스(BODYPOPS) 브랜드를 보유한 내의 사업부를 분사하면 위시에는 포인포(Paw In Paw), 이키즈(EKIDS), 이랜드 베이비(Eland Baby) 등 6개 브랜드가 남게 된다.

이 가운데 곰 캐릭터를 앞세운 포인포는 중국 5대 아동복 브랜드로 꼽힐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2017년 말 기준 매출액은 807억원,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6%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계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알짜 아동복 사업부만 남기고 내의 사업은 별도로 떼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거래는 상장 전 지분매각(Pre-IPO)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는 위시의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상장 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매각 지분 규모는 유동적이다. 시장에서는 지분 20%를 팔 경우 예상 매각 가격을 800억~9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랜드는 분사와 매각 작업을 상반기 안에 모두 완료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산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는 게 목표다. 현재 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이앤씨 매각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케이스위스는 현재 중국계 SI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달 안에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앤씨의 경우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완료해 예비 입찰을 앞두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기업이 유력한 인수 후보"라며 "유통 업체가 위시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 경영권을 얻지는 못해도 주요 주주로서 유통권을 확보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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