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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선별적 책준 공개…파크원 9340억 [우발부채 주석공시 점검]④한도·잔액 등 표기…전체 약정규모 파악 힘들어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25 13:30:30

[편집자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공시 사각지대에 있던 책임준공 내역이 건설회사 회계감사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아직까지 문제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우발부채 유형으로 책임준공을 포함시켰고 공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별 대응 방안은 천차만별이다. 공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향후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염두에 두고 세부 주석 공시를 달기 시작한 곳도 있다. 회계 감사인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더벨이 대형 건설사의 우발부채 주석공시 상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은 금융당국의 회계 유의사항 안내 이후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책임준공 현황을 공개했다. 초기 약정한도를 비롯해 잔액까지 표시해 리스크 규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계약 외에 손해배상과 책임임차까지 설명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연결 감사보고서 상의 우발부채 항목에서 기타 약정내역으로 주요 책임준공 현황을 주석에 표기했다. 공개된 사업장은 총 3곳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약정 한도와 잔액을 설명했다. 3개 사업장의 책임준공 약정한도는 4조2300억원이었고 잔액은 2조1136억원이었다. 포스코건설의 회계 감사 업무는 한영회계법인이 맡았다.

해운대 엘시티(LCT) 프로젝트의 책임준공 약정 한도는 1조7800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잔액은 8666억원으로 공개했다. 포스코건설은 책임준공을 미이행할 경우 원리금을 손해배상한다고 밝혔다. 조단위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준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절차를 명시한 셈이다. 해운대 LCT는 2015년 착공을 시작해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책임준공 약정 잔액이 총 한도의 절반 정도 남은 점을 감안하면 건설원가 배분을 고려해도 목표한 준공 시점까지 일정이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교 퍼스트파크 프로젝트는 약정 한도 3500억원으로 잔액은 3130억원으로 나타났다. 책임준공 미이행시 원리금 손해배상 조건을 달았다. 여의도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파크원 사업의 경우 초기 책임준공 약정한도가 2조1000억원에 달했다. 잔액은 9340억원 수준이다. 파크원의 준공 예상 시점은 내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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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2016년만 해도 이들 사업장에 대한 책임준공 약정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당시 감사보고서 주석 상에는 '서울시 공평동 5-1 업무시설 개발사업, 인천시 송도동 30-2번지 및 부산 중동 1058-2번지 개발사업(해운대 LCT)과 관련하여 책임준공 미이행시 원리금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고만 설명돼 있다. 책임준공을 맺은 주요 사업장 부지를 밝히긴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은 셈이다.

감사보고서 상에 다양한 간접 신용보강 형태를 주석에 달기 시작한 것은 금융당국의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결산 전 '회계관련 유의사항'의 하나로 누락하기 쉬운 우발부채 주석공시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우발부채 유형으로 건설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의 신용보강을 들었다. 연대보증, 채무인수, 책임준공, 자금보충, 조건부 채무인수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회계 감사인의 요구 수위가 높아지면서 책임준공과 관련해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주석공시가 강화됐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경우 대규모 사업장만 주석에 넣다보니 전체 책임준공 약정 현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책임준공 약정시 이어지는 신용보강 총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에 대해 책임준공 현황을 밝히고 있다"며 "전체 사업장에 대한 설명은 아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의 신용보강 계약과 잔액을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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