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선업, 수주 회복…신용도 영향 '아직' [주요 업종 크레딧 전망]헤비테일 해소 등 질적 개선 관건…평가업계, 인수합병 이슈 주시

임효정 기자공개 2019-03-26 11:45:3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0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업계가 오랜 기간 지속한 수주절벽에 탈피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호한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오랜 불황을 겪으며 체력 소모도 컸다. 때문에 최근 업황 회복이 신용도를 끌어 올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주의 질이 높아져 수익성이 올라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이라는 큰 이슈가 있는만큼 딜 종결에 따라 기업별 신용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신평업계는 과정을 지켜본 후 신용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신용등급(BB+)을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하며 상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저점 통과…신용도 반영은 아직

조선업계가 수주 저점을 통과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선박수주량은 1263만CGT로, 한국 조선업이 전 세계 선박수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에 선두를 내준지 7년 만이다.

올해에도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올 1~2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은 121만CGT(20척)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한다. 중국이 41%로 아직까지 1위지만, 2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90%를 수주하며 중국를 바짝 추격했다.

clip20190321163537
업황 회복으로 인해 수년간 지속된 신용도 하향 압박은 어느정도 해소했다. 현재 국내 주요 조선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만이 장기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일하게 A급을 유지하고 있다. 2년 전만해도 A급을 지켰던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투기등급 직전까지 하락하며 현재 장기신용등급이 모두 만료된 상태다.

신용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씻어 냈지만, 업황 회복이 조선사들의 신용도 상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신평업계의 중론이다. 저선가 수주분의 건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최저점을 지나고 수주가 상승국면에 들어간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기존 수주잔량의 질적 측면을 검토해봤을때 이익을 낼만큼 높은 수준에서 수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별 신용도 변동 가능

올해 몇몇 조선사들은 신용도 변동 가능성이 내재한다. 현재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신용도 상향이 유력하다.

한기평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신용등급(BB+)을 긍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하기도 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경영권의 불확실성이 신용도를 옥죄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딜이 완성되면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단기성 차입금의 차환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차입금 감소에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22%에서 126%로, 26%에서 13%로 낮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 비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부담이 크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현대중공업에 흡수될 것이냐가 기업들의 신용도를 가를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