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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교보증권 레포펀드'로 수백억 벌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판매잔고 2.3조…평균보수 15~20bp 감안, 연 300억~400억 수취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28 14:2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레포펀드가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사업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판매보수가 낮은 레포펀드 특성상 전체 비이자수익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워낙 커 최소 수백억원대의 판매보수를 안겨줬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우리은행의 교보증권 레포펀드 판매 잔고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우리은행은 교보증권 레포펀드로만 누적기준 7조원 안팎의 판매고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교보증권의 레포펀드는 레포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레버리지를 최대 4배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운용스킴을 통해 연 3%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우리은행이 교보증권 레포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건 2017년 상반기다. 당시 우리은행은 법인 고객의 단기자금 운용 수요를 채우기 위해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상품 론칭 초기 6개월동안 우리은행이 판매한 잔고만 1조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출발이 좋았다.

레포펀드의 경우 만기가 1달부터 길게는 1~2년까지 다양하게 출시돼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3~6개월로 만기가 짧은 상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만기 후 자금이 지속적으로 재예치된 것을 감안할 때 지난 2년간 누적 판매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은행은 레포펀드별로 연 5~50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의 보수를 수취한다. 만기나 목표수익률 등에 따라 보수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우리은행 측은 평균적으로 15~20bp 안팎의 보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2조원 수준인 현재 판매잔고(재예치 감안)를 고려하면, 지난 1년간 우리은행이 받은 판매보수만 300억~400억원 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레포펀드 판매 경험을 토대로 올해 사모펀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채권형 헤지펀드를 주로 판매했다면 올해부터는 멀티 전략과 대체투자 상품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잔고는 6조7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판매한 사모펀드 중 교보증권의 레포펀드 비중이 제일 큰 것은 사실"이라며 "레포펀드의 경우 만기가 짧고 보수 자체가 높지 않아 은행 전체의 비이자수익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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