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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복제 사모펀드 잇따라 상환…추적오차 '관건' 아름드리운용, 지수회복 덕 청산 후 재설정…오차 리스크 축소 '노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01 08:24: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인기를 끈 주가연계증권(ELS) 복제 사모펀드가 최근 잇따라 상환되면서 재판매가 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ELS와 수익구조가 유사하고 절세 효과가 있어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발행사가 운용 손실을 떠안는 ELS와 달리 펀드에서는 수익률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이달 '아름드리Gaus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시리즈의 6개 펀드를 청산했다. 지난달 청산된 펀드는 5개다. 지난해 급락한 국내외 기초지수가 올들어 반등하면서 상환이 늘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올해 동일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19개 설정하며 상환된 자금의 재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시중 지수형 ELS를 벤치마크(BM)로 삼고 운용 기법을 복제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수와 종목을 결합한 ELS를 벤치마크로 삼고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과 장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식이다. 상품 만기는 보통 3년이고 4개월마다 도래하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배리어를 웃돌면 고객에게 수익금과 원금을 돌려준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지난해 이 상품을 통해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폭발적 인기 배경에는 절세 효과가 있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과 이 증권을 대상으로하는 장내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차익에는 과세가 되지않는다. 시중 ELS에는 이자·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돼 ELS 복제 사모펀드를 통해 더 나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아름드리자산운용의 주장이다.

신한은행 신탁연금그룹 신탁부가 지난해 이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밀면서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다른 시중은행이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편입 신탁을 활용해 절세와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킨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신한은행 신탁부는 이 상품의 조기상환 평가 주기가 4개월로 시중 지수형 ELS보다 2개월 짧아 판매보수를 연 3회까지 수취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예상대로 조기상환후 재판매되는 구도가 자리 잡으면서 일부에서는 ELS 복제 사모펀드의 추적오차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시중 ELS는 발행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투자자와 약속된 수익 또는 손실을 발생시킨다. ELS 헤지 운용 손실은 온전히 발행사의 몫이다. 하지만 펀드 비히클을 활용해 ELS 운용 기법을 복제하면 운용상 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가 이를 감내해야 한다. 펀드 운용 결과와 벤치마크로 삼는 ELS 사이의 추적오차가 커질 경우 고객들과의 갈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자체헤지 경험을 쌓아 온 증권사가 펀드를 운용한다고 가정해도 벤치마크 추적오차를 없애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추적오차가 절세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어 판매시 이를 충분히 설명해야 향후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청산 과정에서 추적오차가 발생하긴 했지만 절세 효과가 줄어들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투자자에게 추적 오차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민호 신한은행 신탁연금그룹 신탁부 부부장은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위해 발굴한 상품"이라며 "판매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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