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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장금상선과 컨선 통합한다 이윤재 회장 주총서 밝혀, 하반기 통합법인 사업 개시

임경섭 기자공개 2019-04-02 09:02:3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 정기주주총회는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경영 악화로 엄중한 위기에 놓인 회사의 상황을 경영진들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주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올 하반기로 늦춰진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완수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윤재 회장은 올해 하반기 장금상선과 컨테이너선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29일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5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이윤재 회장, 이준우 부사장 등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흥아해운 주주총회

주주총회장에는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윤재 회장은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 부문의 손실과 장부상 자산의 손상차손으로 인해 큰 폭의 결손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처한 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올해 달성해 내야할 목표들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개회사부터 흥아해운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중대한 위기에 처한 회사의 상황에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 하면서 새롭게 등극한 사내이사진은 선임안이 의결되자 단상 앞에 나와 주주들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안건의 통과가 결정되고 주주총회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다시 한번 앞으로 나와 주주들에게 허리숙여 인사를 전했다.

경영진들이 재차 고개를 숙였던 배경에는 통합이 지연되면서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흥아해운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상정하려 계획했지만 통합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의안을 상정하지 못했다. 흥아해운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통합 완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통합 안건이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주총회가 됐다. 대강당 곳곳에 빈 자리가 많이 보일 정도로 주주들의 참석율도 저조했다.

흥아해운의 상황에 불만을 품은 개인주주의 발언으로 잠시 장내가 소란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에게 흥아해운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장금상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회장의 답변으로 의사진행을 이어갔지만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에도 남아 불만을 표시했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매출 7539억원, 영업손실 376억원, 당기순손실 8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은 9.9%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9.2%와 39.6% 확대되는 등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통합 완수를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몸집을 줄이고 있다. H&V물류안성과 국보 지분을 매각했다. 878억원이었던 자본금을 412억원으로 감자하고 발행주식수도 1억7564만주에서 8237만주로 줄인다. 흥아해운은 오는 5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자를 의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통합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지난해 체결된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기본 합의서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 당사와 장금상선 간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한 통합법인이 설립되고, 사업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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