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산운용, 본입찰 마감… 3파전 양상 뱅커스트릿PE 등 세곳 응찰, 이달 우협 발표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02 08:08:4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 쏠렸던 관심이 본입찰 응찰로 이어진 가운데 거론됐던 원매자들 대부분 실사작업을 진행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 매각 본입찰에 3곳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돼 실사에 참여한 원매자 다수가 본입찰에도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실사 작업에 참여했던 후보자들은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 무궁화신탁 등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며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본입찰엔 불참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키움증권, 뱅커스트릿, 무궁화신탁은 여전히 확고한 인수의지를 드러내며 치열한 경쟁양상을 이어갔다. 2018년 한국에 지점을 설립한 홍콩계 PEF 뱅커스트릿PE는 과거 흥국생명과 현대와이즈자산운용에서 근무했던 이병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하우스다.
한편,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중 무궁화신탁은 하이투자선물 인수만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신탁은 키스톤PE를 통해 현대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투자선물을 금융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인수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매도자인 하이투자증권은 인수 후보들이 제안한 입찰조건과 자금집행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금융투자업에 진출하고자 하이투자증권을 45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였던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 후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1999년 설립된 하이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분 635만9511주(지분율 92.42%)를 보유한 하이투자증권이다. 작년 매출액은 20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된 까닭에 영업이익은 20% 가량 빠졌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약 43억원이다.
금융투자협회 운용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약 11조원이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총 205개. 하이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기준 매출액 규모는 자산운용 업계 35위, 영업이익은 4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영업을 시작한 하이투자선물도 하이투자증권이 300만주(지분율 6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물거래는 △하이투자선물 △NH선물 △삼성선물 △유진투자선물 △UOB선물(한국지점) 등 5곳에 불과하다. 하이투자선물은 작년 당기순이익 4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선물업계 네 번째 순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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