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역대 최대' 배당…하이운용 인수 지원 모회사 키움증권에 49억 배당…인터넷전문은행 비용 경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05 08:05:0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하이자산운용 인수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하고 있는 모회사 키움증권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49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옛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 합병으로 통합 법인이 출범한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배당금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100% 모회사인 키움증권이 전액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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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은 꾸준히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다. 2015년 배당총액은 33억원으로 순이익의 22.54%를 배당했다. 이듬해 순익이 32억원(21.9%) 감소했음에도 전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했고 배당 성향은 28.74%가 됐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순이익 153억원, 1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갱신하면서 배당 성향을 31.94%까지 끌어 올렸다.
키움증권은 배당으로 확보한 자금을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현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 무궁화신탁과 함께 하이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경쟁자 중 하나였던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로 선회하면서 남은 곳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M&A를 통해 다시 한번 계열 자산운용사의 외형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옛 우리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운용자산 20조원을 넘어섰다. 자사보다 덩치가 더 큰 운용사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7위로 올라선 것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기준 운용자산 36조1278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10조5084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하이자산운용과 합쳐지면 5위 사업자 한국투자신탁운용(47조9268억원), 6위 사업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47조7626억원)과 경쟁이 가능해진다.
키움증권이 주축이 된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도 배당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아직 인가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다. 다만 예비인가를 받을 경우 본인가에 앞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금융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소모될 전망이다. 이에 실적이 안정권에 접어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지원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 그후 인적·물적요건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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