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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국법인, '나홀로' 순익 감소 영업수익 증가에도 부진…국가별리스크충당금 적립 영향 탓

안경주 기자공개 2019-04-08 10:16:1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정국으로 냉랭했던 한·중 관계가 풀리면서 시중은행의 중국법인 실적이 개선됐지만 기업은행 중국법인만 나홀로 역주행한 것이다.

기업은행 중국법인 실적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영업수익(매출액)은 지난해 3045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2655억7300만원)과 비교해 14.7%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2009년 6월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수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62억1200만원으로 전년(284억4100만원)에 비해 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08억5400만원에서 174억9100만원으로 16.1% 줄었다.

중국법인은 기업은행의 유일한 해외자회사로 16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사드 사태의 여파로 순이익이 주춤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2025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전체 수익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법인은 글로벌 진출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에 법인형태로 진출한 국내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법인을 설립한 국내은행은 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은행 정도를 제외하고 국내은행들 대부분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드 정국이 풀리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거래실적이 늘면서 국내은행의 중국법인 역시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드 사태 이후 국내은행 중국법인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는 대신 현지 우량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중국법인 순익 추이

실제로 국민은행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10배 이상 급증했다.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148억19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 11억1800만원과 비교해 1225.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국내은행의 중국법인 중에서 많은 순이익을 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543억7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5.7% 증가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과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지난해 순이익도 317억6400만원과 218억79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5.2%와 58.4% 늘었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의 순이익만 왜 감소한 것일까. 기업은행은 대출금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에 따라 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출 확대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함께 최근 국가별리스크충당금 항목을 신설하면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많아져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해외에서 적극적인 동반자금융 실행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지역 등에 법인 또는 지점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진출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에 이어 올해 중으로 인도네이사, 미얀마 등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IBK 동아시아벨트' 구축을 추진한다.

또 중소기업진출이 많지 않거나 유럽·남미 등 진출규제가 있는 지역은 해외 유수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금융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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