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 A급 격상 효과 볼까…업황 변수 [발행사분석]BBB급 탈피 후 첫 수요예측 …건설·레미콘업 부진은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09 08:34:4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이 A급 신용도를 받은 이후 첫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9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이후 가장 큰 규모다.지난해 'BBB+'에서 'A-'로 신용등급을 바꿔단 점은 호재다. 아주캐피탈 매각이후 재무부담도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건설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전방산업 수요부진 여파는 수요 확보의 변수로 꼽힌다.
◇역대 최대 규모 발행…재무구조 개선 뚜렷
아주산업은 오는 9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로 250억원, 3년물로 350억원을 마련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 규모는 최대 9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증액 발행 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는 2007년 회사채 600억원을 발행한 이후 그 이상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었다.
아주산업은 과거 회사채 시장에서 미달 사태 영향으로 공모와 사모를 오가며 자금조달을 해왔다.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2017년이다. 당시 회사는 450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날 100억원의 사모사채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신용등급 상향으로 A급 대열에서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게 됐다. 과거 미달 사태로 인한 트라우마를 완전히 씻어낼 지 관심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0월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아주캐피탈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부담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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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은 2016년말 기준 2450억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이 2017년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으로 마이너스(-) 43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만기도래 사채를 중심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50.95%까지 낮췄다.
회사는 오는 18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50억원은 상환을 마친 상태다. 이번 발행으로 오는 18,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550억원 회사채 차환에 쓸 예정이며, 증액시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35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방산업 부진 타격…레미콘 업황 비우호적 전망
다만 전방산업 부진 여파가 레미콘 업황으로 확대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올해 레미콘 업황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건설경기가 하강국면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올해에도 레미콘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공공부문까지도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업황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레미콘산업은 원가 중 높은 비중을 시멘트가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멘트산업의 구조재편이 일단락되어 가격 교섭력이 강화된 가운데 시멘트 가격정상화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여 레미콘 원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주산업의 실적도 하락세다. 지난해 매출액(4999억5000만원) 500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사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 영업실적이 레미콘 사업에 연동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주산업의 경우 수도권 내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하며, 발행일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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