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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씨, '확고한 오너십' 공격적 자금조달 원천 [ICT 상장사 진단]②박채규 대표 지분율 40%대 공고, 200억 CB 전환 불구 지배력 유지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12 08:28:00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는 창업주인 박채규 대표가 확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전방위 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디티앤씨와 함께하는 재무적투자자(FI)로는 비상장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아주IB투자가 대표적이다.

디티앤씨는 1999년 박채규 대표가 세운 디지털이엠씨에서 시작됐다. 박 대표는 LG전자와 일본 'Tokin EMC Engineering'을 거친 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시험인증산업에 일찌감치 뛰어들면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외부 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거치면서 지분율 변동은 있지만 여전히 40%대가 넘는 확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적극적인 외부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 전자파 시험인증으로 시작한 디티앤씨는 차츰 여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사업 확장에 자연스레 막대한 재원이 필요했고 디티앤씨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활용해왔다.

첫 외부투자 유치는 2013년이다. 당시 FI로 들어온 곳은 아주IB투자와 산업은행, SJ투자파트너스다. 벤처캐피탈인 아주IB투자와 SJ인베스트먼트는 각각 73억원, 12억원을 들여 보통주,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25억원을 투자한 산업은행 전량 RCPS만 인수했다. 100억원이 넘는 자금조달로 박 대표의 지분율은 58.26%로 변경됐다.

이듬해 박 대표 지분율은 다시 변동됐다. 디티앤씨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공모신주를 대거 발행했기 때문이다.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45.3%로 높은 지배력을 유지했다.

상장 이후 디티앤씨는 베트남 시험인증 시장 진출, 바이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에 나섰다. 두 사업 모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했다. 이때 다시 백기사로 나선 곳이 아주IB투자다.

디티앤씨가 코스닥 상장기업인 만큼 전환사채(CB) 형태로 메자닌 투자가 이뤄졌다. 아주IB투자는 2016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어치 CB를 매입했다. 2016년에는 'IBK아주 스타시커스 제1호 PEF', 2018년에는 '아주좋은벤처펀드'와 '아주좋은기술금융펀드'에서 재원을 조달했다.

해당 CB들은 전부 발행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1회차 CB는 전환가액이 9112원, 2회차는 8341원이다. 두 CB가 모두 전환권이 행사되면 박 대표 지분율은 36.94%로 희석되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는 공고하다. 더구나 2회차 CB에는 전체 권면총액의 35% 한도로 콜옵션(매도청구권)이 부여돼있다. 콜옵션 행사 주체는 디티앤씨나 디티앤씨가 지정하는 자다.

최근 아주IB투자는 1회차 CB 중 25억원 어치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1회차 CB 만기가 오는 9월로 순차적으로 전환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다만 아주IB투자가 전환으로 확보한 보통주를 단기간내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 CB를 매입한 'IBK아주 스타시커스 제1호 PEF' 만기가 여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디티앤씨 입장에서는 전환권이 행사되면 부채로 분류했던 CB가 자본으로 편입돼 재무구조 효과를 누리게 된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비상장사 때부터 인연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CB로 투자하던 당시 계획됐던 신사업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1회차 CB는 전환권을 일부 행사했지만 아직 펀드 만기가 충분해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2회차 CB는 투자 초창기인 만큼 엑시트를 계획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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