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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등기임원 겸직 '눈길' 9명 중 6명…최대 5개사 등기부등본 등재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15 10:49: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진의 등기임원 겸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영진이 다수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과도한 겸직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등기임원 9명 중 6명이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2곳 이상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등기임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김용진 서강대 교수(사외이사) △강형원 세무법인 정우 대표(사외이사)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사외이사) △노민기 전 노동부차관(사외이사)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사외이사)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백화점이사회현황

이중 이윤철 사외이사와 노민기 사외이사, 장재영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섯명이 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른 인물은 이동호 대표다. 이동호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 총 5곳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현대백화점 대표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해 △한무쇼핑 대표이사 △현대홈쇼핑 사내이사 △한국도심공항 기타비상무이사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마저도 올해 들어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며 한 군데 준 것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도 3곳에서 등기임원이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한무쇼핑 사내이사 △현대백화점면세점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임원 겸직 사항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 등 3곳에서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로 경영을 챙기고 있다.

김용진·강형원 두 사외이사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함께 각각 공영홈쇼핑 사외이사, 한익스프레스 감사 자리에 올라 있다. 사외이사의 경우 법적 규제로 겸직이 제한돼 있어 과도한 겸직을 막았다. 현행 상법상 상장사 사외이사는 최대 2곳까지 등기임원(이사·감사 및 집행임원) 겸직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등기임원겸직

등기임원 외에도 현대백화점 미등기임원들이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체 45명의 미등기임원 중 10명이 계열사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의 경우 △현대쇼핑 △현대그린푸드 △한무쇼핑 △한섬 △현대HCN 등 무려 6곳에서 등기임원이다. 이원철 경영지원본부장(상무)와 윤인수 기획조정본부장(상무)도 각각 5개사에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재계에서는 오너일가의 회사인 경우 특성상 겸임 임원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너일가의 그룹 내 지배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이사 등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오너일가의 과도한 계열사 겸직 문제의 경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두 형제의 겸직은 두 세 곳에 불과하다. 대신 오너일가가 아닌 다른 임원들을 통해 많게는 4~6곳의 등기임원으로 두고 있어 이런 논란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본부장은 "총수의 경우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사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경영인은 그렇지 않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한 임무 수행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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