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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제출 도와준 EY한영, 매각주관 자격 얻을까 [아시아나항공 M&A]재무자문본부 CR팀 담당…로펌도 경쟁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18 10:50:1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 된 이후 자문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금호그룹이 수정 자구안을 마련할 당시 제반 업무를 담당했던 EY한영이 조만간 치러질 매각주관사 선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 조성에 회계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 부서는 재무자문본부(TAS·Transaction Advisory Services) 내 구조조정(CR) 팀이다. 총 60명으로 구성된 EY한영 CR팀은 외부 핵심인사를 영입하면서 근 3년간 급속도로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논란의 반사 여파로 딜로이트안진 구조조정팀이 EY한영에 합류한 게 CR팀의 근간이 됐다. 당시 20명의 핵심 인력들은 현재 EY한영 구조조정팀 리더와 디렉터(Director), 시니어 매니저로서 다양한 구조조정 딜을 수임해 활발한 자문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그룹은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받는 대로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의 주체는 금호그룹이지만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수의형태로 자문사 지위를 부여하는 대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실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주관사 선정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강조했다. 주관사 선정은 4월 말에서 5월 초로 예고했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의 간택을 받아 매각주관 맨데이트를 부여받게 될 회계법인은 매도자 실사를 거쳐 거래대상과 매각일정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설명서(IM) 제작·배포와 데이터룸(VDR) 실사 준비 등의 제반 일정들을 모두 감안할 때 하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자구계획안 마련에 법률자문을 제공한 태평양과 세종도 금호그룹측 자문사 지위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태평양은 지난 2015년 산업은행이 금호산업의 구주 50%+1주를 박삼구 회장 측에 넘기는 매각작업 주관사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유력한 원매자를 잡는 게 오히려 하우스 차원에선 높은 수수료(Fee)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모두 셀러·바이어 쪽 자문(Advisory) 업무를 수임하기 위해 숨가쁘게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법무법인의 경우 딜 사이즈별로 상이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딜은 설정한 캡(최대한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상한선)에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SI를 잡으려는 수임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를 책정하는 타임차지 방식으로 수수료가 정해진다. 법률·회계 자문을 맡은 하우스들이 바이어 쪽 자문을 맡게 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패키지로 매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회사들의 재무제표도 모두 뜯어봐야 해 굉장히 많은 인력들과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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