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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역대 최대 공모채 조달 '도전장' [발행사분석]최대 2000억 발행…수익·재무 개선 자신감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22 13:38:1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 따라 고려하고 있는 증액 발행이 성사되면 자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수요예측에 앞서 'A-'에서 'A0'로 신용도가 상향되며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다만 올해부터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외부 변수에 대한 방어가 회사의 과제로 꼽힌다.

◇역대 최대 규모 발행…신용도 상향 자신감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2일 1000억원 규모의 곰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 5년물로 각각 7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사는 신영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최대 규모 발행에 대한 자신감은 실적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5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조5800억원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9.9%로 두자릿 수에 바짝 다가섰다.

금호석유화학은의회사채 흥행여부는 실적 방향과 맥을 같이 해왔다. 올해 상황은 긍정적이다. 미매각의 수모를 겪은 2016년의 경우 실적 부진을 이어간 해였다. 지난해 공모채 흥행이 이어진 것도 전년도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된 결과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배에 달하는 수요를 끌어 모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민평 대비 43bp 낮은 금리는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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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도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달 신용평가 3사는 일제히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기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등급을 1노치 상향했다.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된 덕분이다. 수년간 1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96.6%로 낮아졌다. 5배였던 총차입금/EBITDA도 1.9배로 대폭 낮췄다.

◇올해부터 업황 부진 전망…재무지표 유지 관건

다만 올해부터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에 이은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석유화학업종은 유가와 환율 등 변수에 따라 취약한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향후 2년간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인해 트리거 요건이 재조정됐지만 지난해 말 실적 기준으로 아직까지는 상향 요건에 근접해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무게중심이 하향트리거에 기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평사가 제시한 금호석유화학의 상향 트리거 요건은 'EBITDA/매출액 10% 이상',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총차입금/EBITDA 1.5배 이하' 등이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해당 지표는 14%, 1.6배, 1.9배 등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등 수급 요인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외부 변수에 실적 변동성을 줄여 개선된 재무지표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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