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글로벌 리서치 힘싣는다 글로벌리서치본부, 사실상 운용업무 손 떼…리서치 '집중'
이민호 기자공개 2019-04-24 08:35:5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리서치본부가 펀드 운용업무에서 손을 뗐다. 글로벌투자부문 내 운용 전담 부서인 글로벌운용본부가 존재하는 만큼 글로벌리서치본부는 운용 부담을 덜어 내고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해외 리서치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이승환 글로벌리서치본부장이 운용을 담당하던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모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미래에셋마에스트로이머징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 등 4개 펀드 중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을 제외한 세개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같은 글로벌투자부문에 소속된 목대균 글로벌운용본부장으로 변경했다.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한해 운용업무를 맡게 된다. 다만 해당 펀드는 기존에도 목 본부장이 이 본부장과 공동으로 운용을 맡고 있어 사실상 이 본부장이 펀드 운용업무를 내려놓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번에 책임운용역이 목 본부장으로 변경된 세개 펀드의 설정액을 합치면 약 2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모투자신탁(주식)'의 규모가 이날 기준 1762억원으로 가장 크다.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과 '미래에셋마에스트로이머징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각각 25억원과 141억원 수준이다.
이 본부장은 200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다 2009년 미래에셋운용 글로벌투자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2008년부터 글로벌투자부문에 몸담은 목 본부장과는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4월 해외 리서치 업무를 글로벌투자부문 산하 글로벌리서치본부로 독립시켰다. 이 본부장은 그해 12월 글로벌리서치본부장으로 임명돼 해외 리서치 업무를 총괄해왔지만 최근까지 펀드 운용업무도 일부 담당했다.
이 본부장이 운용하던 펀드 대부분을 목 본부장에게 넘기며 이 본부장은 본업인 리서치 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이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고 대부분 주식형으로 운용하는 만큼 해외 리서치에 전문성이 있는 이 본부장의 역할이 강조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글로벌리서치본부 내 인력 변동이나 업무 조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글로벌투자부문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역이 목 본부장과 이 본부장 사이에서 변경된 사례는 있었다.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모투자신탁(주식)'의 경우 2016년 12월부터 5개월간 목 본부장이 운용을 맡았지만 2017년 12월부터 이 본부장으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본부장은 소속본부 명칭대로 리서치에 더 집중하고 펀드 운용은 목 본부장에 힘을 더 실을 것"이라며 "운용과 리서치가 기존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목 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계속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Financial Index/SK그룹]절반 이상 PBR '1배 미만', 체면 살린 SK바이오팜
- [Financial Index/SK그룹]'미국 매출' 업은 SK바이오팜, 돋보인 ROE 개선
- [조선업 리포트]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 '오너 대표이사' 권한 분산
- [조선업 리포트]신성장사업 투자 속도내는 HD한국조선해양
- [조선업 리포트]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어떻게 현금을 쌓았나
- [머니체인 리포트]CJ제일제당, 자회사 출자 부담 상쇄한 유휴자산 매각
- [머니체인 리포트]'10배' 더 쓴 CJ제일제당, 지주사 역할 분담
- [머니체인 리포트]자체 조달 CJ 자회사들, 추가 차입 여력은
- [밸류업 성과 평가]LG그룹 전반적 부진, 주가지표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