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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엘앤케이바이오 상폐여부 '촉각' 내부회계관리제도 2년 연속 '비적정'…지난해 CPS·CB 등 총 170억 발행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24 08:36: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엘앤케이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가운데 지난해 메자닌 투자에 나섰던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해당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지적하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결국 엘앤케이바이오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 심사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엘앤케이바이오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향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나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엘앤케이바이오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2018년도 회계감사 과정에서 감사법인으로부터 2017년 호주 대리점 판매분을 매출로 인식하는 시점에 대해 오류를 지적 받았다. 계약서에는 제품을 해외 대리점에 인도한 후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판매가 이뤄져야 매출을 인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엘엔케이바이오가 제품을 해외 대리점에 인도한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같은 매출 인식 오류는 엘앤케이바이오 내에 계약을 담당하는 법무팀과 매출실적을 집계하는 재무팀 간의 내부회계관리제도가 미흡했기 때문에 발생된 사안이었다. 이에 엘앤케이바이오는 지적받은 사항을 반영해 2017년 감사보고서를 수정했고, 감사법인으로부터 2017년도와 2018년도 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 대해 각각 적정의견을 받았다.

감사법인은 그러나 2018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 비적정 의견을 냈고, 2017 회계연도에 적정이었던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도 비적정으로 바꿨다. 결과적으로 엘앤케이바이오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감사법인의 검토의견으로 며칠사이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셈이다.

엘앤케이바이오의 거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난해 이 기업에 투자한 코스닥벤처펀드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8년 6월 엘앤케이바이오는 전환우선주(CPS) 110억원, 전환사채(CB) 60억원 등을 각각 발행했는데 코스닥벤처펀드들이 거의 대부분 물량을 인수했다.

세부적으로 엘엔케이바이오가 발행한 CPS 110억원 가운데 K 자산운용이 총 100억원을, 수성자산운용이 1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이 기업이 발행한 CB 60억원은 수성자산운용 20억원, 밸류시스템자산운용 10억원, 더블유자산운용 10억원, 오라이언자산운용 10억원, LSK헬스케어1호펀드 10억원 씩 인수했다.

엘앤케이바이오와 메자닌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수차례 만남을 가지고 대응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케이바이오에 투자한 운용사 관계자는 "엘앤케이바이오가 투자자들에게 상환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또 2017년, 2018년에 대해 3일 간격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것을 두고, (거래소에)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엘앤케이바이오가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신체 보정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2008년 12월 22일 척추 임플란트 개발,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2016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13억원, 영업손실 82억원, 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 918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42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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