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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연체율 비상에 '컨티전시 플랜' 가동 건설경기 침체로 상용차 연체율 급등…리스크 관리 강화

조세훈 기자공개 2019-04-26 09:16:5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용차 금융 시장의 대표 주자인 현대커머셜이 산업금융(상용차 포함) 취급물량을 대폭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건설경기가 침체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영업이익이 일년 새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비상이 걸린 현대커머셜은 고위험군 취급 제한이라는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하며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8월 신용위기 진입을 선언하고 5등급 이하 고객의 취급 비중을 20% 이하로 관리하는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위축이 맞물리면서 버스, 트럭, 특장차, 굴삭기, 지게차 등 산업용 차량 부문의 연체율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출을 못 갚는 차주의 비율은 2018년 상반기에만 0.23% 포인트 증가한 0.76%를 기록했다.

현대커머셜의 실질적인 연체율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 0.74%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커머셜은 연체 후 2개월이 경과한 부실채권을 현대캐피탈에 매각하고 있다. 2018년 부실채권 대손상각 및 매각규모는 1059억원으로 전년(531억원) 대비 두배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연체율 악화는 지표보다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커머셜 연체율 및 대손비용 추이

연체율 상승 여파로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현대커머셜의 실적은 급하강했다. 지난해 현대커머셜의 대손비용은 1108억원으로 전년(45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현대커머셜의 산업금융 비중은 70%지만 지난해 이 분야 이익은 199억원에 그쳤다. 그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 하락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본격화하자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 취급액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2017년 말 3조4300억원이던 산업금융 취급액을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업금융 취급액이 상반기보다 4600억원 가량 줄인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 5등급 이하 고객의 취급비중을 20%로 줄인데 이어 올해도 이같은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리스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우량고객의 비중을 20% 수준으로 맞췄다"며 "올해도 전방산업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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