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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큰손' 고려아연, 자금 대거 회수 헤지펀드 비중 줄이고 단기운용 확대…고려아연 "시장상황 맞춰 운용방식 변경"

김진현 기자공개 2019-04-30 08:08:4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 '큰손'으로 불리는 고려아연이 펀드 투자를 줄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시장 상황에 따른 자금운용 방법을 조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썬앤트리Chance사모증권투자신탁'에 311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그간 꾸준히 헤지펀드에 투자해왔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도입 이후 펀드 설정액 가운데 50% 이상 투자한 사모펀드는 연결대상회사로 공시하게 되면서 고려아연의 헤지펀드 투자가 드러났다.

고려아연은 201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종속기업으로 28개펀드(2937억원)를 공시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플러스자산운용(10개), 하이자산운용(6개), KDB자산운용(3개), 한국투자신탁운용(3개) 등 운용사의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최근 들어 고려아연 헤지펀드 투자는 두드러지게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썬앤트리자산운용 헤지펀드 하나만 연결대상회사로 등재돼있다. 50%미만 투자로 공시되지 않은 펀드가 있을 수 있으나 투자도 점차 줄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2년에는 3151억원 규모로 유동성종속기업(헤지펀드)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점차 줄면서 지난해에는 2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고려아연이 투자한 장기투자자산 금액도 2016년말 정점을 찍은 뒤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고려아연의 장기투자자산 금액은 1636억원이다. 2016년 말 5255억원에 비하면 68% 줄어든 수치다.

고려아연은 장기투자자산을 줄인 대신 단기투자자산 비중을 늘렸다. 단기투자자산은 만기 도래 기간이 1년 미만인 자산을 말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단기투자자산에 1조403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채권형금융상품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1조1245억원으로 전체 단기투자자산의 80%를 차지한다. 이밖에 주식형금융상품 1671억원, 주가연계증권(ELS) 등에도 110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마다 각자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운용 방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그간 꾸준히 헤지펀드 투자를 집행해온 '큰손'이라고 평가해 왔다. 고려아연은 2016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할 당시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운용사 펀드에 투자한 금액이 전체 설정액의 절반을 넘지 않아 공시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회사로 1974년 설립됐다. 아연과 연 등을 주로 취급하며 모기업 ㈜영풍 역시 아연 사업을 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사업자다. 지난 199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8조5009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37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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