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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가양동 부동산 매각 속도내나 한국운용 첫 주주제안 레터에 공식 답변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3 10:10: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금융권에서 제기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올해 안에 유휴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유동화 대상으로 지목돼 온 CJ제일제당의 가양동 부동산 매각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주제안 레터 회신에서 "비핵심 자산유동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계기로 재무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올 3월 첫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금융권에서는 CJ제일제당이 언급한 유동화 자산으로 서울 가양동 바이오연구소 공장 부지를 지목하고 있다. 이곳은 2007년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2012년엔 재개발 계획까지 수립됐던 곳이다. 당시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로 하고 서울시로부터 특별개발구역 승인을 받았지만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이 부지를 연내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도 이번 주주제안 레터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산 매각을 언급한 사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속 강조되고 있는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첫 공식 답변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가양동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가양동 부지 장부가액은 6000억원 수준으로 시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8000억~1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치도 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 총 매입가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회사채 7000억원을 발행했는데 추가 차입금 조달이 여의치 않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회신에서 과거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앞으로도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유휴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회사는 "과거에도 삼성생명 같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시의 적절하게 활용했다"며 "성장을 위해 필수적 투자를 수행하면서 재무안정성도 관리해왔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 수준은 과거 5개년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2013~2018년 CJ제일제당의 최대 부채비율은 181.0%, 순차입금비율은 117.0%로 집계되고 있다. 쉬완스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유휴 자산 매각 등 시나리오를 타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재무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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