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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연내 vs 내년' IPO 시점 고민 8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계획…'밸류 극대화' 내년 연기 방안 부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07 13:30:0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8: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오는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IPO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극대화를 위해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한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 회사측에서 상장주관사(KB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IPO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호반건설의 상장 밸류를 극대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호반건설-㈜호반' 합병 변수, PER 활용시 지난해 실적 기준 불리

국내 IB업계에선 건설사의 밸류에이션을 위해 주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한다. 호반건설의 주관사단은 아직 밸류에이션 방법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단 PBR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IPO가 완료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 상황과 회사 실적에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호반건설이 지난해 말 ㈜호반을 흡수합병했다는 점이다. 기업 합병의 경우 자본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회계 처리 방식에 차이가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자본상태표는 호반건설과 ㈜호반의 자산과 부채, 자본을 모두 합산하고 있다. 반면 손익계산서는 합병일 이후 ㈜호반의 실적만 계상된 상태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엔 ㈜호반의 12월 실적만 산입돼 있는 것이다.

만일 올해 하반기 호반건설이 지난해 PBR(자산 기준)을 잣대로 상장에 나서면 상장 밸류에 '호반건설-㈜호반'의 가치를 모두 담을 수 있다. 그러나 PER(당기순이익 기준)이 쓰일 경우 ㈜호반의 실적을 1개월치 가치만 반영해야 하는 난관에 처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호반건설측에선 보수적인 접근법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손익계산서엔 ㈜호반도 모두 반영…적정시가총액 3조원 이상 관측

이 때문에 호반건설은 손익계산서에 '호반건설-㈜호반'의 수익이 모두 반영되는 올해 연간 실적을 토대로 내년 IPO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PER을 활용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IPO 시점에 조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에서 PBR과 PER을 혼용할 수 있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오는 8월 상장 예심 일정을 속행하려면 이달까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래 들어 국내 건설 업종의 평균 PBR은 1배 안팎이 유지되고 있다. 호반건설의 비교기업으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만일 호반건설이 밸류에이션 방법을 PBR(1배 수준)로 확정할 경우 적정시가총액이 3조원 수준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호반건설의 자본총계는 3조175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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