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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이랜드월드 4000억 사모채 셀다운 순항 다수 기관 투자 검토…건실해진 그룹 재무구조도 한몫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09 07:41: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추진중인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에 발행이 순항중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총액인수 후 진행하고 있는 셀다운(재판매) 작업도 다수의 기관투자자들(LP)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토록 LP들이 관심을 보이는 데엔 한층 건실해진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투자조건이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랜드월드가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총액인수(언더라이팅)해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을 상대로 셀다운을 진행하고 있다. 사모사채의 만기는 3년, 이자율은 약 7% 내외로 알려졌다. 또한 차입금을 빌려주는 대신 이랜드리테일 지분 98%를 담보로 설정하며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랜드월드의 사모사채 인수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대출(Loan)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랜드그룹이 수년간 진행해 온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이 어느 정도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하에서다. 총액인수를 단행한 것도 LP들을 상대로 재판매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셀다운을 위한 투자자 모집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당초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 투자에 2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댔던 기관투자자(LP)들이 재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을 마지막으로 2년 6개월간 동고동락한 FI 컨소시엄과 결별한다.

FI 컨소시엄은 주관사 역할을 맡았던 큐리어스와 프랙시스캐피탈, 큐캐피탈 등 여섯 곳의 투자자들이 이랜드리테일 지분 5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FI들과 약속한 기한 내 IPO를 진행하지 못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들의 투자금회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보유현금과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엑시트 자금 마련엔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랜드리테일이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도와주기 위한 자금을 무리 없이 마련한 것을 두고, 업계는 이랜드그룹이 수년간 공들여 왔던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랜드월드도 이랜드리테일의 FI 엑시트와 동시에 차입 구조 장기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랜드월드는 2018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1조2820억원에 달한다. 총 차입금 규모가 1조6230억원임을 감안할 때, 단기차입금 비중은 79%에 달할 정도로 상환 압박이 높은 상태다. 이에 이랜드월드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해 유동비율을 끌어올리고 차입구조에 변화를 줘 재무구조 안정화를 이룰 셈법 하에 미래에셋대우를 FI로 유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LOC를 끊어주며 이랜드월드로부터 받아낸 조건도 시장에선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금리가 많이 인하된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수익률 7%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차입금의 담보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98%를 안전장치로 마련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담보해주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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