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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FI 엑시트 자금 조성 사실상 완료 '보유 현금·자산매각', 4500억 펀딩

전경진 기자공개 2019-05-09 13:28: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받은 지분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펀딩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3000억대 보유 현금에 더해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FI 엑시트용 자금 조성을 수월하게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자력'으로 FI 엑시트 자금 대부분을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2년 연속 이익이 늘어나는 등 그룹 위기를 딛고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금+자산매각' 통해 엑시트 자금 87%마련…자산 담보 대출로 '여윳돈' 확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보유현금과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4500억원 가량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이중 4100억원을 오는 6월 19일 만기 예정인 FI 투자금의 상환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리테일이 FI들에게 상환해야하는 자금 총액은 4750억원(원금+이자)가량으로 추산된다. 자력으로 엑시트 자금의 87%가량을 마련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은 4월 백화점 등 보유 점포 5곳 매각이 종료되면서 엑시트 자금 조성을 사실상 끝냈다는 평가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총 1500억원가량 된다. 이랜드리테일의 자산 매각딜은 KB증권이 주관했다.

FI 엑시트용 재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현금(현금+단기금융상품)이다. 규모만 3149억원 수준이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은 2018년 별도 감사보고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895억원에 달한다. 단기금융상품 (817억원) 중 부채 차입 과정에서 담보 등이 설정돼 있지 않아 즉시 처분 가능한 자산도 254억원가량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유동화 시장에서 엑시트 자금 부족분도 선제적으로 충당해 놓은 상태다. 지난달 26일 특수목적법인(SPC) 이에스제이차는 총 705억원 규모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고, 이랜드리테일은 SPC를 통해 700억원의 자금을 대출해갔다. 기초자산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복합점포인 점프밀라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자체 보유현금이 충분한 데다 자산 매각 등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FI 투자금 정산을 위해 필요한 펀딩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환자금 자력 조달 '눈길'…2년 연속 이익 증가, 사업 정상화

이랜드리테일이 자력으로 FI 엑시트 자금 대다수를 조성한 점이 부각된다. 그룹 경영 위기를 딛고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덕분에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510억원원, 영억이익은 2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2조638억원)과 영업이익(2240억원)보다 각각 4.2%, 5.6% 증가한 수치다. 2016년(모던하우스, 이랜드파크 제외) 역성장 이후 2년 연속 이익이 늘어난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바탕으로 FI 엑시트용 자금을 마련했다"며 "최근 진행 중인 브랜드 매각과 별도로 FI 투자금 상환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큐리어스 등 FI 컨소시엄에게 2년내 기업공개(IPO) 진행을 약속하고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큐리어스(19.5%), 프랙시스캐피탈(13.2%), 큐캐피탈(8.8%), DB금융투자(4.7%), 엔베스터(4.2%), 한국투자파트너스(3%) 등이 이랜드리테일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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