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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만드는 하나투어, 과거 투자 성적표는 2010년대 호텔·면세점 신사업 쓴맛…해외투자로 만회 모색?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9 07:30: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국내 PE들과 손잡고 여행 관련 신사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과거에도 호텔과 면세점 등 국내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서 매년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어 업계에서 매긴 투자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성격이어서 과거 투자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0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켁터스PE, 미래에셋벤처투자, KDB PE 등 3곳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참여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투어가 과거 추진했던 굵직한 신사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여행 본업에서 쌓은 탄탄한 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 추진한 대표적인 신사업은 호텔업이었다. 2012년 호텔 운영 자회사 센터마크호텔을 신영자산개발과 공동 설립한데 이어 2013년엔 마크호텔을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두 자회사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 총 3개 호텔을 운영하면서 인바운드 여행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호텔 법인들은 계속 적자가 누적돼 자본이 잠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자본금 100억원이 출자된 센터마크호텔은 현재 자본총계가 36억원에 불과하다. 미처리결손금은 63억원이나 돼 사실상 완전히 자본 잠식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정은 마크호텔도 비슷하다. 하나투어가 총 200억원을 출자했지만 현재 자본금은 66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처리 결손금은 131억원으로 센터마크호텔보다 더 크다. 하나투어는 마크호텔이 보유한 채무 약 2000억원에 대한 보증도 서고 있다. 두 호텔 운영 법인은 계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모회사 하나투어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설립한 면세점 자회사 에스엠면세점의 사정도 어렵다. 지금까지 1130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투입했지만 현재 남은 돈은 175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350억원이 넘는 채무까지 보증하고 있어 하나투어가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에스엠면세점은 서울시내 영업장에서 매출이 안나와 매년 크게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새로 추진하는 입국장 면세점에 비용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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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이번에 결성하는 20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대부분 해외 여행관련 신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독일과 캄포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잇따라 현지 법인을 설립해둔 것과 연결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모바일 기반 여행 플랫폼 '모하지'와의 연계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해외에서의 자유여행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에 만드는 여행펀드는 해외에서의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신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현지 법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과의 시너지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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