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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중고상용차 리스크강화…투자·기업금융 키운다 포트폴리오 재편 통해 영업자산 올해 3조원 목표

조세훈 기자공개 2019-05-13 10:11: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중고 상용차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덤프트럭과 트레일러 등 상용차를 장만한 차주의 연체율이 치솟아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산업경기에 민감한 공작기계·의료기기 등 산업재금융의 비중도 계속 줄여나가며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DG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면서 올해 영업자산 3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올해부터 중고 상용차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갈수록 상용차 차주들의 상환 여력에 문제가 생겨 리스크 관리에 '비상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상용차 차주들은 승용차 차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거액대출을 한 비우량(서브프라임) 고객이 많다.

실제 상용차 취급이 많은 캐피탈사들은 일제히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치솟았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대손비용이 두배 넘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이에 현대커머셜은 고위험군 취급 제한이라는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하며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상용차 취급을 늘려왔던 NH농협캐피탈과 BNK캐피탈도 올해부터 상용차 취급을 줄이거나 철수하기로 했다.

DGB캐피탈은 지난 2년간 상용차 취급액을 두배 가량 늘렸다. 신차상용과 중고차상용 취급액은 지난해 말 각각 3017억원, 약 390억원이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해 중고 상용차는 규모가 작고 안정된 거래처를 중심으로만 취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산업재금융 역시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산업재금융 취급비중은 2016년 말 45.3%에서 지난해 말 26.1%까지 줄었다.

DGB캐피탈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성장 중심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간 지속적인 영업확대와 영업자산 매입으로 3년 새 영업자산이 2배 가량 늘었다. 2017년에는 JB우리캐피탈으로부터 신차오토금융 자산 2077억원을 매입했으며, 지난해에는 푸본현대생명으로부터 개인신용대출자산 918억원을 매입하며 자산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에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첫발을 내딘 투자금융 부문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DGB캐피탈은 지난해 블라이드펀드, 대체투자, 문화콘텐츠 등에 600억원 가량 투자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투자금융 부문에서 올해 1분기 평가이익 성과가 났다"며 "향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성장을 발판으로 영업자산을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3조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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