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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투자' BGF리테일, 도약판 마련할까 투자비용에 영업이익 감소…2분기까지 영향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13 09:35: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이 둔화된 외형 확장 속도를 보강하기 위해 플랫폼 투자를 통해 효율화를 모색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단기적 이익 축소를 감수하고 진행하는 플랫폼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GF리테일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한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2.5% 성장한 1조34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10억원으로 5% 줄었다. 영업이익은 플랫폼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축소,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BGF리테일의 플랫폼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신규 POS기 도입 △물류망 투자 △CK설비 구축 등이 1분기 진행됐다. POS기 도입과 물류망 투자에 60억원이 투입됐고, CK설비 구축에도 투자가 진행됐다. BGF 관계자는 "POS기 도입과 물류망 구축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뿐 아니라 운영비 등 투자에 따른 전개 비용이 증가한 것도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최근 이처럼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황이 양적 팽창을 하던 시기가 지났고, 자율출점 규제 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순증 점포수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 CU 점포의 순증은 172개점으로, 신규로 280개 점포가 출점한 반면 107곳 점포가 폐점했다. 순증 점포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여곳이 감소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플랫폼 투자를 단행한 것은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자회사 BGF푸드를 중심으로 한 CK설비에 투자함으로써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모색했다. 신선·즉석식품은 최근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마진율도 높은 카테고리다. 1분기 기준 도시락 및 즉석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샌드위치와 샐러드 판매량은 각각 35%, 76% 성장했다.

신규 POS기를 보급한 것은 점주들의 매장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POS기에는 셀프 모드가 탑재돼 있어 무인점포 전환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운송 자회사 BGF로지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류망 투자는 점포수 확대에 따른 물류 및 운송 효율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출점 점포수 감소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기존 점포 효율화 작업도 진행했다. 1분기 출점 점포를 20평 이상의 중형 지점으로 영업 면적을 넓히는 작업을 통해 단위점포당 객수 증가를 모색했다. 1분기에만 500여곳 이상의 점포 최적화가 진행됐다. 점포 효율화 대상은 올해 2600곳 점포로 계획돼 있다. 이는 전체 CU점포 1만3342개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같은 투자는 BGF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가 마무리되면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투자가 마무리될 경우 내년부터 수익성 및 기존점 성장률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며 "점포 최적화 진행과 상품경쟁력 확보로 기존 점포 성장률이 산업 성장률을 앞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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