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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현금흐름 악화에도 무차입경영 유지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운전자본 부족분, 차입 대신 현금…부채비율 100% 미만 개선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20 09:23:07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은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됐지만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운전자본 부족분을 차입금 대신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채운 영향이 컸다. 차입규모를 늘리지 않은 덕에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한양은 그간 주택부문 실적 개선이 워낙 뚜렷했던 덕에 지난해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준공물량 정산 과정에서 2017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가 지난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매출은 934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20% 줄었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영업현금흐름도 마이너스(-) 기조로 전환됐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16억원이었다. 2017년 1000억원대 플러스(+) 흐름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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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흐름 악화는 운전자본 부족분이 늘어난 점이 컸다. 운전자본 부족분은 1333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의 변동은 미미했지만 매입채무가 739억원 가량 줄었다. 공사미수금이 392억원 가량 늘었고 공사선수금은 407억원 줄었다.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됐지만, 차입금을 늘리진 않았다. 총차입금 규모는 1181억원에서 1142억원에서 오히려 줄었다. 단기차입금 역시 214억원에서 190억원 안팎으로 소폭 줄었다.

㈜한양은 운전자본 부족분을 대부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메웠다. 2017년 2789억원 수준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 1510억원으로 1280억원 가량 줄었다.

차입규모를 늘리지 않은 덕에 실질적인 무차입경영 기조 역시 유지할 수 있었다.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398억원으로 2015년 이후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88.5%로 전년(127.9%)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2015년 당시 161% 수준에서 4년째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주)한양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전망이다. 영업현금흐름 역시 수익성에 따라 플러스 기조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주)한양은 3조원대 수주잔고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공사잔액 기준 3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조169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 수주잔고를 이어갔다.

분양공사에서 신규수주 물량은 미미했지만 건축주택 부문을 포함한 도급공사에서 1조1258억원의 수주증가(추가, 계약변동액 포함)가 이뤄졌다. 2017년 당시 신규수주 물량(추가, 계약변동액 포함)이 1조833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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