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 사업'의 변신 [Company Watch]6년만의 흑자전환…화학 사업 부진 만회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16 08:59:4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민거리였던 필름 사업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분기 영업이익 성장의 선봉장이 됐다. 기존 '캐시카우'였던 화학 사업 부문이 부진했으나 필름 사업의 반등 덕에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또 다른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라미드도 수익성 성장에 한몫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82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75억원, 433억원이다.
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매출(작년 4분기 매출 1조2501억원)은 15.3%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작년 4분기 영업이익 359억원)은 35.1% 늘어났다. 4분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의 성수기로 전사 실적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 4분기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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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업 부문(△산업 자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패션)중 통상 영업이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화학 부문이다. 올해 1분기 화학 부문은 작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0억원 줄어든 20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로 캐시카우 사업 부문마저 작년보다 경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사 영업이익이 성장한 이유는 '아라미드·필름' 사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아라미드는 내열성과 고강도·고탄력성을 바탕으로 방탄복 및 산업 소재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 특수 섬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9월 경북 구미공장에 아라미드 생산 설비를 50% 증설하면서 아라미드 생산 역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라미드 호조 덕에 산업자재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195억원) 대비 20억원 늘어났다.
더 눈길을 끄는 곳은 필름·전자재료 부문이다. 지난 6년간 필름 부문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전사 영업이익을 갉아먹었던 사업 부문이었다. 올해 1분기는 원료 가격 안정화 추세와 더불어 판매 물량이 확대되면서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70억원 늘어났다. 전사 영업이익 성장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산업자재 부문 판매 증가와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흑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지속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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