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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행진' 동양건설, 수주잔고 6000억 회복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2015년 법정관리 졸업 후 안정적 수익 흐름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0 09:19:01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 졸업 3년째를 맞이한 동양건설산업이 빠른 수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계기업에서 벗어난 이후 이익 규모는 일정치 않았지만,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미래 일감인 수주잔고도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수주잔고는 6000억원 규모다. 동양건설산업 수주잔고가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2011년 이후 7년만이다.

◇3년 연속 흑자 행진…수주잔고 6000억 돌파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74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81% 급감했다. 2017년 매출은 2810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었다.

수익성이 축소됐으나 법정관리 졸업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2011년 20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후 2015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이 같은 적자기조에서 벗어난 것은 2015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이후부터다. 동양건설산업은 졸업 첫 해인 2016년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이후 외형을 불려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주택사업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양건설산업은 신규수주를 늘리며 외형 성장채비를 갖춘 만큼 향후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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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건설회사는 회생절차 졸업 후에도 영업망을 회복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양건설산업은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일감을 확보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특히 자체 주택개발 사업이 아닌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집중했다.

동양건설산업이 지역주택조합에 집중한 것은 법정관리 기간 동안 확보해 둔 택지가 없어 자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의 경우 시행사인 조합이 일정비율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시공사 입장에선 토지 확보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또 조합원들이 미리 아파트를 분양받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도 낮아진다.

동양건설산업은 고급 주택 브랜드로 자리 잡은 '파라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법정관리 이후 작년까지 수주한 신축 공사 수주 규모는 7222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세종파라곤(1700억원), 고덕파라곤(214억원), 동탄역파라곤(1435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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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동양건설산업의 수주잔고도 불어났다. 동양건설산업은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매년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법정관리 중에는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수 없기 때문이다. 2010년 1조 1600억 원대였던 수주잔고는 이듬해 7631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2년 5527억 원, 2013년 3246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916억 원까지 줄었다.

동양건설산업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5년말 이지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수주잔고는 2016년 2992억원, 2017년 4259억원 등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수주잔고가 6328억원까지 불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옥의 티'

주택사업을 토대로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흐름은 약화됐다. 지난해 51억원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작년말 기준 동양건설산업의 NCF는 마이너스 198억원이었다.

이 기간 현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빠져나가기만 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동양건설산업의 매출채권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불어난 1224억원 수준이다.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까닭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사업과 관련된 공사미수금이 8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491억원은 청구분이고, 미청구분은 360억원이었다.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하는 재고자산도 448억원이었다. 전년과 비슷한 액수다. 완성주택이 171억원, 자체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확보한 개발 용지가 257억원 등이다.

총 운전자본 부담은 1493억원에 달했다. 2017년 919억원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특히 동양건설산업 운전자본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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