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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성공한 현대상선, 재도약 채비 갖춰간다 '성장 신호탄' 물동량 증가·적자폭 감소…새 회계기준 탓 부채비율 급등

이광호 기자공개 2019-05-17 07:32:5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새로운 회계기준 탓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채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영업은 예년에 비해 나아지고 있고 비용 절감에도 성공하고 있어 재도약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3159억원, 영업적자 10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112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여전하지만 전년 동기 마이너스(-) 1701억원 대비 644억원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물동량 증가로 인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높은 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과 부진한 운임은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상선 실적 추이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변화가 눈에 띈다. 현대상선은 운용리스 적용대상(선박 용선료·기기 임차료 등) 중 대부분이 부채로 변경되면서 재무제표 상 자산 및 부채가 늘었다. 현대상선의 자산은 직전 분기 4조1214억원에서 6조1026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이중 2조8783억원이 사용권자산(부채)이다. 이 영향으로 부채총액은 직전 분기 3조818억원에서 5조261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96%에서 625%로 급증했다.

리스부채를 사용권자산으로 대거 인식하면서 손익계산서 상에는 용선료와 임차료가 감소하고, 감가상각비(1004억원)와 금융비용(654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44억원 개선됐는데, 이중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개선 효과는 203억원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채가 더해지면서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도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99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사용권자산 내역

특히 컨테이너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부문에서 매출 1조16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719억원 대비 1933억원 늘어난 수치다. 컨테이너부문 뿐만 아니라 벌크부문 매출도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970억원 대비 증가했다. 기타부문 역시 455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화물적취율도 79%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꾸준히 노선을 확대하는 등 영업력을 확대한 가운데 매출원가도 절감했다. 새 회계기준으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과 연료비 상승 외에 항비(39%), 화물비(10%), 용선료(28%), 선원비(22%), 수리비(3%), 선용품비(41%), 보험료(52%) 등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 12척· 1만5000TEU 8척)에 대비해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터미널과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및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서비스 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을 특수관계인으로 신규 편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가 산업은행이고,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선박을 발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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