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해외 면세사업 확장 효과는 해외사업부문 조직 개편으로 힘실기…인천공항 매출 감소분 충당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22 07:45: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작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주류·담배 매장만을 남긴 채 철수해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면세사업 확장이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롯데면세점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조2695억)대비 10% 상승한 1조3964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매출이 포함된 전년동기 매출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내점과 더불어 해외점 매출 상승이 작년 인천공항 철수에 따른 올해 예상 매출 감소분을 충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된 롯데면세점 영업이익은 1065억원으로 전년동기(248억원)대비 3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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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측은 "해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0% 상승한 1400억원"이라며 "태국 공항에 진출하고 올해 베트남 다낭 시내면세점과 하노이 공항점을 오픈하게 되면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점 연매출 최대 1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면세점은 영업본부에 내에 있던 해외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조직을 개편했다. 해외사업부문은 마케팅을 담당하던 김보준 상무가 맡아 이끌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2017년 제주공항과 2018년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과 인천공항 재입찰에서 실패했으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호텔롯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롯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7년 8430억원에서 2018년 5084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4053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텔롯데 전체 현금자산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 부문에서 비용이 처리됐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JR듀티프리(호주·뉴질랜드 공항점) 인수금은 지난해에 대부분 지출됐으며 올해 1분기에 소액이 처리됐다"고 전했다.
호텔롯데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면세사업부)은 롯데그룹 지주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IPO 상장' 성패 가르는 사업이다. 국내 면세시장이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비용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해외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이 1분기 실적을 이어나가 인천공항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분(약 8000억원)을 해외 지점을 통해 충당해나갈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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