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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면세사업…호텔롯데 상장 변수되나 실적 의존도 83%…매장 철수에 특허취소 위기까지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25 09:24:2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를 계기로 미뤄졌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지만 호텔롯데 주력 사업인 면세사업의 미래 불투명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롯데그룹 지주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이 면세사업의 미래 전망에 달려있는 셈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0일 신 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한일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고, 호텔롯데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신 회장은 2015년 경영권 분쟁 당시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약속했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2016년 폐점에 이어 2017년 사드 보복에 의한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호텔롯데의 면세사업이 악영향을 받으면서 상장 시도는 무산됐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 99%는 여전히 롯데홀딩스 등 일본 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선결조건은 실적 제고다. 호텔롯데 매출 80% 이상이 면세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면세점의 실적이 상장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도 2018년에 "(호텔롯데 상장은) 실적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호텔롯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4조7499억원) 대비 2% 상승한 4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호텔롯데 내 면세상품 매출 실적은 동일 회계기준 적용 시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한 4조156억원을 보여 호텔롯데 전체 매출 중 82.9%를 차지했다.

호텔롯데

결국 면세사업 실적에 따라 호텔롯데 실적이 달라지는 셈인데 올해 면세사업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화장품·패션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으나 그로 인해 약 8000억원 매출(2017년 기준) 하락이 불가피하다. 면세점 간 치열한 경쟁도 실적하락 위협 요인 중 하나다.

롯데면세점은 위기상황을 감안해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성장을 위해 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나 실패했다. 철수한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에선 신세계에게 밀려났으며, 김포공항 주류·담배 매장 입점도 신라에 밀려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명동 본점 면세점에 이어 매출기여도 2위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매출 1조원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신동빈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관세청의 결정에 따라 특허가 취소될 수 있는 탓이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재획득하기 위해 최순실 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지원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대법원 판결에서도 '뇌물 혐의'가 인정될 시 관세법에 따라 특허 취소가 될 수 있다. 관세법 제178조에선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특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관세청은 2018년 2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여부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관세청이 상고심 판결까지 지켜본 뒤 특허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 측은 신 회장은 '강요형 뇌물 피해자'이며 면세점 청탁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판결까지는 '묵시적 청탁'이라고 바라봤다.

8000억원 매출을 책임지던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 철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월드타워점까지 특허 취소로 영업 중단 사태를 맞으면 호텔롯데의 면세사업 매출은 75% 수준으로 가라앉게 된다.

결국 면세사업 위기는 대부분의 매출이 면세사업에서 발생하는 호텔롯데 상장 최대 변수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고, 사실상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연될 수 밖에 었다. 호텔롯데 상장이 지연될수록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완성도 늦춰질수 밖에 없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국내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본, 베트남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공항 면세점을 개점했으며, 매출 실적도 잘 나오고 있다. 올해엔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 공항 면세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해외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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