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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변동성 관리한다" [thebell interview]최준근 씨스퀘어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24 08:32: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이달 30일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받은 지 만 3년을 채운다. 멀티전략을 표방하며 헤지펀드를 운용해 절대수익을 내는데 힘써 온 시간이었다. 2017년 상승장과 2018년 급락장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역량을 갖춘 헤지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종혁 대표와 함께 3년간 손발을 맞추며 운용조직을 이끌어온 최준근 헤지펀드운용팀장(사진)의 공로도 컸다. 그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다 기업의 성장에 좀 더 밀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운용사가 표방하는 멀티전략의 한축을 담당하며 헤지펀드가 절대수익을 내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대박'보다 '안정성'에 방점…타깃 수익률 '10%'

최준근 씨스퀘어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최 팀장은 더벨과 인터뷰에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태동한지 3년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다양한 시장상황 속에서 운용을 해왔다"며 "운용사 설립 초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용자산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과 2018년 판이하게 다른 주식시장의 상황에서 운용전략이나 철학을 바꾼 하우스들도 적지 않았는데, 우리는 색깔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자체적인 운용시스템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5월 30일 금융위에게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최 팀장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시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였던 최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6년 씨스퀘어자산운용에 합류해 펀드매니저로서 전환하고, 헤지펀드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특정 종목에 대한 롱 포지션으로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줄이고 절대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리스크도 커질수 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운용사는 고객들이 김내할 수 있는 수준의 리스크를 취하는 대신 꾸준하게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달성하는게 최대 목표다.

최 팀장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펀드를 수익률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은행 예금 고객들은 리스크를 감내 하지 않는 대신 수익률 2%에 만족하며,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고객은 그만큼 리스크를 떠안는다"라며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하게 수익률 10%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허용 가능한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지난 3년 동안 이같은 철학 아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해왔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시그니처펀드라고 할 수 있는 씨스퀘어드래곤멀티전략1호는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월 설정 이후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수익률 49.3%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도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의 변동성 6.93%으로 업계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의 안정성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또 메자닌 투자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운용역량을 선보였다. 지난 2016년 6월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펀드를 설정한 이후 최근까지 60여개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동안 투자기업이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디폴트 혹은 감사의견 이슈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건 운용사의 자랑거리다. 올해 3년 만기로 청산을 앞두고 있는 씨스퀘어메자닌플러스펀드2호~6호는 2019년 3월말 기준 연환산 수익률 11%를 내고 있다.

◇펀드매니저 4인 '한몸'…'세이프펀드'로 투자수요 확대

최 팀장은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자체적인 운용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는 최 대표와 최 팀장을 포함해 총 4명이다. 4명의 운용역들은 펀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1명의 펀드매니저가 1개의 펀드를 전담하는 구조가 아닌 4명의 펀드매니저가 1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멀티메니저 시스템이다. 운용사는 이같은 시스템으로 거의 모든 펀드를 운용한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주로 주식, 채권, 메자닌, IPO, 차익거래 등 5가지 분야에 투자한다. 대표펀드인 드래곤멀티전략1호는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씨스퀘어자산운용만의 특징을 꼽자면 중요한 투자를 결정할 경우 4명의 매니저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는 것. 1명의 매니저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볼 수 있지만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며 "다른 운용사들은 각 매니저가 담당하는 자산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재량을 갖고 있지만, 우리 시스템은 의사결정시 4명의 매니저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방식으로 운용을 할 경우 펀드 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쏠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결국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탁월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또 "운용사 설립 이후 다양한 메자닌 투자를 경험해 왔지만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특정 매니저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100% 거를 수 없었겠지만, 다양한 시각을 가진 매니저들의 의견을 수용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메자닌 투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잘 팔아야 한다"며 "투자한 메자닌이 1~2년 뒤에 주식으로 전환된 이후 유통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매도전략에 대해서도 매니저들 간에 활발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올해 1월 회사채 투자와 추가 전략으로 중수익을 추구하는 씨스퀘어헤리티지세이프1호와 씨스퀘어세이프1호를 잇따라 출시했다. 기존 펀드보다 한층 더 안정적인 수익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맞춤형 상품이다. 이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고객들의 투자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최 팀장은 "세이프펀드는 자산의 70~80%를 상장기업의 사모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멀티전략으로 운용하는 전략"이라며 "기존 멀티전략에 비해 한층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까지 400억원 가량을 모집한 상태로 계좌수는 거의 소진한 상태다. 시장에서 양호한 투자물건을 소싱할 경우 추가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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