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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나홀로' 공모펀드 드라이브 사모펀드 키우는 시중은행과 다른 행보…안정성 상품 주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27 10:36: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올해 공모펀드 확대를 자산관리(WM) 사업의 핵심 화두로 삼았다. 시중은행들이 사모펀드 위주로 방향타를 바꾸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농협은행의 고객 특성, 영업환경 등을 고려할 때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공모펀드를 키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펀드 사업의 중점을 변동성 관리, 안정적 수익 추구로 삼고 관련 상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공모펀드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펀드 사업을 반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공모펀드 판매 잔고는 8조176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 7조6639억원에 비하면 6.7%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단기채권형펀드, 공모주펀드, 커버드콜펀드 등이 주로 판매됐다. 특히 동양하이플러스채권형펀드, 유진챔피언중단기채펀드 등을 중심으로 한 채권형펀드 판매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의 행보는 사모를 중심으로 펀드 판매고를 늘리는 시중은행과 대조된다. 시중은행들은 사모펀드 판매 성과에 따라 판매 잔고가 급격히 변하는 중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펀드 강자로 손꼽히는 KB국민은행의 판매고를 앞지를 수 있던 것도 사모펀드가 효자 역할을 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올 들어 사모펀드 사업에 힘을 빼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에 비해 고액자산가층이 많지 않은데다 그동안 판매했던 사모펀드의 수익률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대신 공모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연 2%대의 수익을 목표로하는 레포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올들어 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레포펀드의 금리 수준이 떨어진데다 당국의 익일물 RP 규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사모펀드 위반 이슈로 당국 조사를 받은 탓에 사업이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판매한 레포펀드는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도 금리 수준이 낮아 현 상황에서 투자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금융당국 조사 이후 제재 발표를 앞두고 있어 사모펀드를 키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레포펀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선보였으나 당국의 규제로 올해 영업점에서 크게 판매되지 않고 있다"며 "고객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공모펀드를 위주로 키우되 사모펀드 사업을 차차 확장해가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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