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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분할자문' NH증권, 오너 마음도 잡았다 자문 경쟁력 기반 블록딜 주관·성사, 견고한 파트너십 예고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29 13:24: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의 인적분할 자문을 맡은 NH투자증권이 두산그룹 오너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최근 두산그룹 오너 지분의 블록딜 수임이 결과물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두산의 소재사업과 연료전지사업 분할자문을 맡으며 그룹 경영진과 오너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향후 두산그룹 계열사의 자본시장 딜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28일 보유중인 지주회사 ㈜두산 지분 일부를 매각해 65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70만주(3.84%)에 대한 기관 블록딜에서 한 주당 밴드 최하단인 7%의 할인율이 적용돼 전량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다.

◇ 사업분할 자문 맡으며 신임

통상 블록딜은 오너 지분이 포함되면 성사나 흥행에 극히 예민하다. 규모가 크지 않긴 했지만 NH투자증권에 맡긴 것 자체가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오너가 지분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몫이다.

NH투자증권이 그룹과 오너의 마음을 잡은 것은 최근 진행 중인 ㈜두산의 사업부문 분할 자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제고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두산그룹 입장에서 NH투자증권의 제안에 매료되면서 분할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두산은 NH투자증권과의 자문을 바탕으로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지박막 등을 제조하는 소재사업(두산솔루스), 연료전지사업(두산퓨얼셀)을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주력 사업에 가려져 있던 신사업을 별도로 들어내 확장하겠단 의지였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도 인적분할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오너와 경영진 앞에서 PT를 하면서 두산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점으로 신뢰가 두터워지며 블록딜까지 맡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NH투자증권으로 딜이 자연스레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앞선 두산그룹의 자본시장 딜에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현 수준의 신뢰 관계 이상으로 보긴 힘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자문을 계기로 달라진 관계를 입증한 셈이다.

◇ 계열사 딜 속속 참여 예상

업계에서는 향후 두산그룹 계열사의 NH투자증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 증자(4700억원)에 참여한 바 있다. ㈜두산에서 떨어져 나올 분할 회사를 비롯 기존 계열사들의 딜에도 NH투자증권의 입지나 위상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최고의 기업 지배구조·자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IPO, 증자,회사채, 블록딜 등 줄줄이 쏟아지는 딜 수행을 병행하고 있다.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굵직한 대기업 대부분에 자문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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