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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베스트·유진자산운용, 화진화장품 메자닌 투자 100억대 CB 취득…재기지원펀드서 집행

한희연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03 07:31: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7년 전통의 화장품 전문 기업인 화진화장품이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회사(PEF) 두곳의 공동 투자를 받아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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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버베스트파트너스와 유진자산운용은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화진화장품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형태로 기존 경영진이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에버베스트와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에 8월 공동GP로 1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는데, 이번 투자건도 이 펀드에서 집행하게 된다. 해당 펀드는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는 민간자금 1050억원을 끌어들여 조성한 재기지원펀드다. 재기지원펀드는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나빠진 기업 중 재기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기업의 조속한 회생과 성실한 실패에 대해 재기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에서다.

화진화장품은 국내 대표적인 방문판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의 기술력과 판매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지원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투자를 진행되게 됐다. 일종의 사전적 구조조정 형태인 셈이다.

화진화장품은 지난 1982년 창업자인 강현송 회장이 설립했다. 탄탄한 방문판매 조직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고급 기능성 화장품과 미용기기, 고객 밀착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며 한때 직원 5만명,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복운동, 레드컬러패키지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수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업자인 강현송 회장이 최근까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갔으나 2년전 숙환으로 별세했고, 장녀인 강정희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아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강정희 대표는 2000년 회사에 입사해 제품개발, 디자인, 품질관리 등 다양한 조직을 돌며 경험을 쌓았고 직전에는 해외총괄 이사로 해외시장 진출 강화에 주력해 왔다.

화진화장품은 지난 2014년 10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5년 686억원, 2016년 550억원, 2017년 481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586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13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36억원 수준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방판유통이 점차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이를 주력으로 성장해온 화진화장품도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진화장품의 지분 100%는 화진바이오코스메틱이 갖고 있다. 화진바이오코스메틱은 지난 2017년 아이기스화진화장품에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화진바이오코스메틱은 강정희 대표이사가 71.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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