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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 골프웨어 IPO 실패 반복하나 공모 부진, 주관사 실권 리스크 우려…크리스F&C '판박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31 12:56: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스텔바쟉이 작년 힘겹게 증시 문턱을 넘은 골프웨어 동종 기업 크리스F&C의 IPO 전례를 재연하고 있다. 이미 첫 번째 공모 관문(수요예측)에선 기관의 냉랭한 시선을 확인했다. 까스텔바쟉은 기대 이하의 반응에도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를 위해 하락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상장을 강행했다.

골프웨어 카테고리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드러나면서 까스텔바쟉의 남은 공모도 부담감이 커졌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대규모 미달로 상장 주관사가 실권주를 대거 떠안았다. 힘겹게 상장에 성공했지만 1년 가까이 지나도록 공모가를 대폭 하회하고 있다.

◇ 골프웨어 참패 반복

까스텔바쟉은 IPO 최종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가 밴드가 1만6000~1만9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단 기준 4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까스텔바쟉의 IPO 조달 규모는 기존 378억~449억원에서 227억원으로 급감했다.

기관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부분 밴드 하단 미만으로 들어왔고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3%대에 그쳤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어필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매출 대부분이 골프웨어란 현실과 IPO 스토리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했단 평가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F&C의 성적표와도 비슷하다는 평가다. 까스텔바쟉보다 체급이 몇 수 위였던 크리스F&C는 3만 4000원~3만8200원을 제시했지만 기관들이 대거 외면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1340억원까지 노렸던 공모액은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까스텔바쟉은 공모 참패에도 상장 강행을 택했다. FI들의 엑시트를 위한 선택이었다. 공모 물량의 70%가 구주 매출인 까닭에 까스텔바쟉으로 유입되는 IPO 자금은 단 65억원에 그친다. 크리스F&C 역시 공모 참패로 신주 유입자금(500억원)이 급격히 줄었다.

IB 관계자는 "골프웨어에 대한 부정적 반응만 재확인했다"며 "브랜드 사업의 확장성에 무게를 싣고 준비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F&C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이나 구조 등에서 무리했다는 평가가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지막 관문 불안, 실권 리스크 점증

아직 마지막 공모 관문이 남았지만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는다. 공모주 시장 바로미터 격인 기관들의 싸늘한 반응이 개인으로까지 전이될 전망이다. 특히 크리스F&C의 공모 결과나 상장 후 주가는 청약 참여 유인을 크게 떨어뜨린다.

크리스F&C는 3만원의 공모가로 개인 모집에 나섰지만 이 결과 역시 참담했다. 일반청약에서 0.57:1에 그친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관사과 인수단이 150억원 가량의 물량을 떠안았다. 1년여가 지났지만 공모가는 커녕 2만원대 초중반에서 주가가 맴돌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 개인 모두 크리스F&C에 따른 학습효과가 분명할 것"이라며 "올해 공모주 시장이 다소 살아났지만 골프웨어는 분명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색안경을 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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