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전체기사

SM에 칼빼든 KB운용, 한국밸류·미래운용 합류할까 이채원 대표 "KB운용 제안 예의주시, 주주 관여활동 검토"

이효범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03 08:24:1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타깃으로 한 서한을 준비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자산운용사 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동참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양사는 당장 주주활동을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사뭇 다른 스탠스를 취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향후 상황을 보고 주주활동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에스엠을 타깃으로 한 주주활동에 동참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보유한 에스엠 지분은 5.13%로 5% 이상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2008년경 에스엠 주가가 3000원대에서 움직였을 때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차례 지분 매각을 거친 뒤, 재매수를 시작했고 올해 3월 5% 이상 지분을 신고했다.

향후 에스엠에 어떤 방식을 취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B자산운용이 에스엠과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과의 거래를 지적하는 서한을 준비 중인만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스탠스를 정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KB자산운용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황급히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KB자산운용의 제안 내용과 에스엠의 제안 내용을 살펴본 뒤 어느쪽에 동참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라이크기획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데, 양쪽의 제안이 우리측과 맞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 서한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안을 두고 다소 미지근한 반응이다. 내부적으로도 주주활동 방향을 논의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나 2013년부터 12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투자자로 공시됐다. 지분율은 이후 등락을 거듭해오다 올해 3월 15일 기준 4.82%를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KB운용이 제기하려는 이슈는 그동안 투자를 하면서 알고 있긴 했다"며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상황을 인지하는 정도지 특별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거래가 최근에만 문제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에스엠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지적돼온 사안이다.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 중에서 이를 공론화해 문제시 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에스엠에 투자한 운용사 관계자는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거래를 지적하는 펀드매니저의 의견개진이 있긴 했지만 투자규모가 작아 주주활동을 고려하진 않았다"며 "KB자산운용처럼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생각을 했다기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슈 정도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출신 펀드매니저는 "업계에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거래를 크게 문제로 삼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 라이크기획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궁금해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 같다"며 "이런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에스엠의 실적 전망에 더 초점이 맞춰 투자를 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주주활동이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데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특정 운용사와 공조해서 투자를 하거나 주주 관여활동을 한다는 것은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관련된 안건이 주주총회에 상정될 경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운용사끼리 동일한 의견으로 찬반표를 행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