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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빗나간 한국운용 유전펀드, 청산 '갈림길' 2022년 보험 만기, 사업성 재평가후 청산여부 결정…누적수익률 -19%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05 08:34:3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앵커유전펀드가 이르면 2022년 청산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2026년으로 한참이나 남았지만, 누적 손실이 큰 탓에 펀드를 존속시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가 가입한 보험의 만기 시점인 2022년 자산재평가를 통해 청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한국투자ANKOR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1(지분증권)'의 운용 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안내했다. 펀드 만기가 되는 시점인 2022년 재평가를 통해 펀드 존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한국투자앵커유전펀드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 유전의 광업권 29%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2년 내놓은 두번째 공모 유전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첫번째 유전펀드인 '한국베트남 15-1유전개발 1호'가 연평균 13%대의 성과로 청산되자 후속 상품으로 한국투자앵커유전펀드를 내놨었다.

이 펀드는 만기 15년, 폐쇄형으로 설정됐다. 대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무역보험공사와 보험을 맺어 원금의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신 보험 가입 기간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10년으로 설정했다. 향후 유전의 생산량이 증가하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고, 유가 변동을 어느정도 헤지했기 때문에 만기 전 충분히 원금회수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연 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원금 보장 메리트가 더해져 당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렸다.

펀드 성과를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 판매사들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상태다. 해당 펀드의 경우 2019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2019년 이후에는 90달러 이하만 아니면 손실이 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지만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8.68%다. 주식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폐쇄형으로 설정된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ANKOR유전 주가 또한 당시 공모가 5000원보다 한참 낮은 17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펀드의 사업성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펀드를 존속시키기보다는 만기 시 보험금 청구를 통해 원금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설정 초기 예상과 달리 유가가 하락하면서 펀드 성과가 기대 이하로 내려간 건 맞다"며 "3년 후에 사업성이 없으면 보험 만기 시점에 청산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만기까지 펀드를 유지하기 위해 보험을 다시 가입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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