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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쿠폰, 환헤지 안하는 '콴토 ELS' 인기 KEB하나·우리은행, 판매고 1조 육박…헤지비용 절감→쿠폰금리 상승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07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동성 축소로 주가연계증권(ELS) 쿠폰 금리가 하락하자 환 헤지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원화 환율 변동성을 적용한 지수를 활용해 헤지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쿠폰 금리를 높이는 식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들어 콴토(Quanto) ELS를 편입한 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1조원에 육박하는 판매잔고를 기록하며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ELS를 발행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콴토는 Quantity-Adjusting Option의 약자로 기초자산 통화와 결제 통화가 다른 옵션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S&P 500은 달러, 유로스톡스50은 유로화로 결제된다. ELS 발행사는 해당 통화와 원화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기관에서 산출하는 Quanto USDKRW Currency Adjusted S&P 500, Quanto USDKRW Currency Adjusted EUROSTOXX50은 지수 산출 시점에 원화 환율 변동을 감안하기 때문에 별도의 헤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헤지를 하지 않는 많큼 비용을 절감하는 게 가능하다. 국내 발행되는 대다수 ELS는 쿠폰 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 헤지 비용을 부담했다. 이 비용 부담을 줄인 만큼 쿠폰 금리를 높일 수 있는 게 콴토 ELS의 인기 비결이다. 우리은행은 약 1%포인트 안팎의 쿠폰금리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활용 지수를 바꿔가면서 쿠폰 금리 인상 효과를 노리는 것은 최근 ELS 쿠폰 금리가 전년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급락장이 자주 연출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수형 ELS 쿠폰 금리가 7~9% 수준까지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4~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축소됐고, 1분기 상승장 흐름이 이어졌던 영향으로 쿠폰 금리가 낮아진 것이다.

증권사는 ELS 조기상환이 급증한 올 2분기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콴토 ELS를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쿠폰금리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리스크를 외부에 전가하는 백투백(Back to back) 헤지 방식으로 발행하는 만큼 감수해야하는 위험도 낮다.

ELS에 투자하면서 환율 변동까지 감수해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달러나 엔화로 발행되는 외화 ELS의 경우 특정 통화의 흐름을 감안해 투자하면 되지만 콴토 ELS의 경우 3개국 통화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배리어를 터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행사와 판매사는 조기상환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격한 환율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ELS를 선호하기 때문에 1%포인트 차이도 크다"며 "최근 쿠폰 금리가 낮아진 데 대응해 콴토 ELF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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