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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믿을 건 '트레이더스' 뿐 침체된 업황에도 꾸준히 성장…2030년 50점포 목표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05 09:26:1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침체된 업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5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할인점은 매출 2조838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으로 각각 2,3%, 29.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트레이더스는 대형마트 전반의 업황 둔화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평균 매출만 2013년 이후 매년 25%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신규 출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처음으로 문을 연 뒤 지난 3월까지 모두 16개 점포를 개장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이마트 전체 실적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는 1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트레이더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할인점 부문에서 매출이 670억원 가까이 줄며 고스란히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6% 급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단 이마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오프라인 업체들이 맥을 못 추면서 대형마트 실적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이마트는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왔지만, 관련 성과 창출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돌파구 중 하나로 삼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상품 및 가격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는 '초격차'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온라인과 정면 승부했다. 초격차 상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상품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트레이더스 월계점 오픈과 함께 초격차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서울 입성에도 성공했다.

다만 아직까지 트레이더스만으로 할인점 부진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규모 면에서 할인점 부문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할인점 매출이 트레이더스의 5배 이상이 넘고 영업이익도 할인점이 트레이더스의 8배가량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2030년까지 트레이더스 50개 점을 열고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연말까지 부천 옥길지구,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두 곳에 트레이더스를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부산 연산과 안성, 의정부에, 2021년에는 청주와 수원, 동탄 등에 트레이더스를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이마트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트레이더스 사업 부문이 안정화되고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과 가격 차별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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