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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구조조정 효과에 '기지개' 켜나 부진 점포 위주 폐점…적자 축소 '진행중'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10 07:34: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GS리테일의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가 실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단행하고 있는 점포 구조조정 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현재 랄라블라 매장 수는 152개다. 2017년 18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168개로 줄었다.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올해 들어서만 16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랄라블라 매장수

애초 랄라블라는 지난해 외형 확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3월 GS리테일이 H&B스토어 이름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고쳐 달며 점포 확대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2005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만든 왓슨스코리아를 2017년 6월 흡수합병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대대적인 새 단장에도 불구하고 랄라블라는 적자가 지속됐다. 브랜드 파워에서 업계 1위인 올리브영에 밀리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H&B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차별화 측면에서 실패한 것이다.

랄라블라의 실적 부진으로 출점 점포 비용 부담이 커지자 GS리테일은 전략을 바꿔 들었다. 신규 출점보다는 적자점포 정리에 나선 것이다. 부진 점포를 중심으로 구조정이 진행되면서 올해 1분기 손실 폭은 전년동기 60억원에서 39억원으로 21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랄라블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의 점포 구조조정으로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 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

랄라블라는 부진점포 폐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260억원에 이른 적자 규모가 올해 1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랄라블라 실적
(출처: 메리츠종금증권)

다만 점포 구조조정으로 경쟁 H&B스토어들과 달리 점포수가 줄고 있어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랄라블라는 위로는 올리브영에 아래로는 롭스의 도전에 끼어있는 상태다. 올리브영은 현재 H&B 시장은 올리브영이 절대 강자로 시장 점유율이 65%를 넘는다. 지난해 랄라블라와 올리브영의 매출 차이만 10배에 가깝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매출 1조6400억원을, 랄라블라는 164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업계 3위인 롭스도 치고 올라오며 랄라블라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롭스는 공격적 출점에 나서며 2017년 96개인 매장 수는 지난해 124개로 늘었다. 현재 매장 수는 128개로 늘었다.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의 진출도 예정돼 있어 H&B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출점보다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매장 수가 줄긴 했지만 점당 매출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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